[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올 시즌 ‘괴물 수비수’ 김민재를 지도하며 33년 만에 나폴리를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으로 이끈 루치아노 스팔레티(이탈리아) 감독이 팀을 떠날 것을 암시하는 발언을 했다.

22일(한국시간) 나폴리 지역지 ‘투토나폴리’에 따르면 스팔레티 감독은 이날 인테르 밀란과 홈경기에서 3-1로 이긴 뒤 기자회견을 통해 “(거취는) 이미 결정됐고 마음이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나폴리 회장은 이탈리아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스팔레티 감독이 앞으로 더 자기를 표현하기를 바란다. 야망을 제한해서는 안 된다”며 결별을 시사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나폴리 다수 팬은 칼리두 쿨리발리 등 주요 선수가 떠났음에도 빅터 오시멘, 김민재,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등을 중심으로 세리에A를 정복한 스팔레티 감독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연장 계약이 유력했다.

하지만 라우렌티스 회장의 뜻밖의 발언에 이어 스팔레티 감독도 공개적으로 이별을 암시하면서 나폴리는 커다란 혼란에 빠질 가능성이 커졌다.

현지에서는 구단이 스팔레티 감독이 요구하는 주력 요원 지키기에 부응하지 않으면서 어긋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토트넘에서 경질된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후임으로 거론되고 있다는 보도도 나온다.

스팔레티 감독은 ‘당신의 마음을 바꿀 게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도 “기자는 아무도 묻지 않은 질문을 해야 한다. 이미 충분히 얘기했다”며 민감하게 반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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