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유다연인턴기자] KT 강백호(23)가 또다시 머리를 숙였다.

23일 강백호는 “이번 논란에 있어 먼저 사과의 말씀 드리겠습니다. 많은 분께 수많은 질타를 받아도 마땅한 플레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라며 장문의 글을 전했다.

그는 “많은 분이 올 시즌 정말 많은 기대를 해주시고 응원해주신 것도 안다. 저 역시 거기에 부응하기 위해 정말 열심히 준비했지만 그렇지 못한 성적과 안일한 플레이로 실망과 상처를 드려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라며 “제 플레이에 모든 분이 만족하실 수는 없지만 팬들에게 자랑스럽고 만족시킬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라고 전했다.

강백호는 18일 잠실 LG전에서 우익수로 출장했다. 그는 5회 말 김현수의 우전안타에 느슨한 송구를 보이며 주자 박해민에게 득점을 허용하게 했다. 결국 이날 KT는 5-9로 LG에 패배했다.

그의 플레이에 언론은 물론이고 야구팬들의 비판이 이어졌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흔히 있는 실수다. 그런데 아직 어린 선수 한 명을 제물로 삼아 뭐 하는 짓이냐?”라며 반발이 일어났다.

강백호의 이러한 플레이에 장성호 KBS N 해설위원은 한 인터넷 방송서 “사실 이런 플레이는 나오면 안 된다. 자꾸 이런 모습 때문에 강백호를 바라보는 부정적인 시선들이 증가한다”라며 “계속 이런 플레이들이 나오며 그가 보인 사과들이 희석되는 것이다. 앞으로 이런 플레이가 다시 나오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KBO 신인왕 출신의 강백호는 앞서 2020 도쿄 올림픽에서 팀이 패배하는 상황에서 껌을 씹는 장면이 나오며 첫 논란이 일었다. 이후 WBC에서 2루 베이스를 밟지 않고 세레머니를 하던 중 아웃되어 입방아에 올랐다.

아래는 강백호의 전문.

안녕하세요. kt wiz 강백호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이번 논란에 있어서 먼저 사과에 말씀드리겠습니다. 많은 분께 수많은 질타를 받아도 마땅한 플레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분명 저의 잘못이 크다고 생각하고 많은 분이 올 시즌 정말 많은 기대를 해주시고 응원해주신 것도 알고 있고 저 또한 거기에 부응하기 위해서 정말 열심히 준비한 시즌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못한 성적과 제 그런 안일한 플레이 하나로 많은 분께 실망감과 상처를 드린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앞으로 많은 경기가 남아있으니 저뿐만 아니라 우리 팀이 더 반등할 수 있도록 열심히 보탬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제 플레이에 모든 분이 만족하실 순 없겠지만 저를 응원해주시는 팬분들이 자랑스럽게 볼 수 있는 만족시킬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많은 응원 보내주시는 팬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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