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보스턴 셀틱스가 벼랑에서 일단 발을 뺐다.

셀틱스는 24일(한국 시간) 마이애미 캐세야센터에서 이어진 동부 콘퍼런스 결승 4차전에서 홈팀 히트를 116-99로 누르고 시리즈 1승3패가 됐다.

NBA 역사상 3패 후 4연승을 거둔 팀은 단 한 팀도 없다. NHL에서는 4차례 벌어졌고, 메이저리그는 2004년 보스턴 레드삭스가 유일하다. 셀틱스는 보스턴의 프랜차이즈 팀 레드삭스의 뒤를 이어 NBA 역사를 새롭게 쓸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사다.

셀틱스의 승리는 오랜만에 화끈하게 터진 3점 슛이다. 45개의 슛을 쏴 18개를 성공했다. 성공률 40%다. 3차전을 ‘가비지 타임’으로 이긴 히트는 32개 가운데 단 8개만 네트에 꽂혀 25%의 저조한 성공률을 보였다.

더 이상 물러날 것이 없는 셀틱스는 주전 5명 전원이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3차전에서 올 시즌 플레이오프 최저 14점에 그쳤던 포워드 제이슨 테이텀은 33득점을 올렸다. 식스맨 그랜트 윌리엄스와 함께 3점 슛 최다 4개를 꽂았다.

홈코트에서 파이널 진출을 성사하려고 했던 히트는 3점 슛의 잇따른 미스와 15개의 턴오버에 발목이 잡혔다. 셀틱스는 10개의 범실에 그쳤다. 팀의 간판 지미 버틀러는 29점을 기록했다. 3차전에 벤치에서 나와 22점으로 승리의 주역이 됐던 던컨 로빈슨은 2점에 머물렀다.

셀틱스는 6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지만는 히트는 버틀러 외에 게이브 빈센트 17점, 케일럽 마틴 16점, 센터 뱀 아데베이요 10점 등이었다.

한편 이날 캐세야센터는 시즌 두 번째 PGA 투어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 우승자 브룩스 켑카, NBA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공동구단주 알렉스 로드리게스, 전 MLB 마이애미 말린스 CEO 데릭 지터 부부 등 유명 스포츠 인사들이 코트사이드에서 관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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