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명 여성, 한계 뛰어넘는 리얼 생존전투
고립된 섬 6박7일 자급자족으로 생존
실제 섬에 세트 제작, 5월30일 공개
[스포츠서울 | 김현덕기자] 거대한 미지의 섬에서 24명 여성들이 한계를 뛰어넘은 리얼 생존 서바이벌 전투를 벌인다. 한국 예능 최초로 넷플릭스 글로벌 1위에 오른 ‘피지컬 :100’의 여성판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사이렌: 불의섬’(이하 ‘사이렌’)이 30일 야심찬 출사표를 던졌다.
24일 오전 11시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넷플릭스 새 예능 ‘사이렌’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스턴트팀 리더 김경애, 군인팀 리더 김봄은, 소방팀 리더 김현아, 경찰팀 리더 김혜리, 운동팀 리더 김희정, 경호팀 리더 이수련, 이은경 PD가 참석했다.
‘사이렌’은 최강의 전투력과 치밀한 전략을 갖춘 여성 24인이 6개의 직업군별로 팀을 이뤄 미지의 섬에서 치열한 대결을 펼치는 생존 전투 서바이벌 예능이다. 24인의 참가자들은 메인 경기장에서 이뤄지는 아레나전, 서로의 기지를 사수하는 기지전, 고립된 섬에서 6박7일 동안 자급자족하는 생존전에 임하게 된다.
연출을 맡은 이은경 PD는 “‘사이렌’이라는 단어는 공습경보를 뜻한다. 고대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세이렌(seiren·선원을 유혹해 목숨을 빼앗는 정령)에서 유래됐다. 현대에 이르러서는 아름답지만 위험한 여자로 통용되고 있다”면서 “공습경보와 아름답지만 위험한 여자라는 두 가지 뜻을 포함하는 프로그램을 만들려고 했다”라고 밝혔다.
tvN ‘알쓸신잡’ ‘유퀴즈’ 등을 연출했던 이 PD는 “프로그램을 통해 진짜를 이길 수 없다는 걸 배웠다. 직업적 전문성이 있는 분들을 모아서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었다. 이들이 어떻게 일을 하는지 보여주는 것이 살아있는 이야기가 될 것 같아 생존 전투 서바이벌을 기획하게 됐다”고 했다.
제작진은 치열한 서바이벌 전투와 참가자들의 생존 능력을 리얼하게 담기 위해 세트가 아닌, 실제의 섬을 배경으로 설정했다. 도시와 철저하게 고립되어 있는 섬은 전선 하나 없는 무인도로, 밤이 되면 칠흑같은 어둠이 찾아온다.
참가자들은 한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기후와 지형 등의 장애물을 극복해나가며 몰입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혹여 출연자들이 은폐와 엄폐를 위해 움직임을 최소화할 가능성을 염두에 둬 섬에서 하루동안 소모한 칼로리를 화폐로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기도 했다.
이 PD는 “섬과 육지를 연결하는 1㎞ 정도의 길이 있다. 물이 들어오면 사라지고 물이 빠지면 보인다. 걸어 들어간 길에서 길이 사라지면 고립감이 배가 된다. 출연진에게 그런 고립감을 선사해서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총 6개의 직업군에 종사하는 24인의 여성들은 팀을 이뤄 직업군의 명예를 걸고 싸운다. 현직 배우인 경호팀 리더 이수련은 “예전엔 대통령 세 분을 모신 경호원이었다. 퇴직하고 밖에서 만난 사람들이 ‘여자도 대통령 경호원하냐’, ‘경호원 하면 싸움 잘 하냐’고 하더라. ‘사이렌’은 내가 어떤 사명감을 가지고 일에 임했는지 보여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라고 말했다.
경찰팀 리더 김혜리는 “경찰에 7년간 근무하면서 강한 인식을 심어주고 싶었다. 성별을 떠나 개개인의 능력을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해서 지원했다”고 말했고, 소방팀 리더 김현아는 “편견을 먹고사는 직업이다. 실제로 현장을 나가기 전까지 국민들이 안 믿어주시더라. 코피 터질 때까지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 PD는 “쉬는 날에도 펌프차 진입로를 답사하는 소방팀, 어떤 건물에 들어가든 비상구부터 살핀다는 경호팀, 망치질이 익숙하다는 경찰팀, 뛰어내리는 건 무섭지 않다는 스턴트팀, 수비가 공격의 시작이라는 운동팀과 고라니 길로만 다닌다는 군인팀의 특성을 모티브 삼아 지어진 기지들은 누군가에게는 장점으로, 또 누군가에게는 극복해야하는 약점으로 작용한다. 그런 모습을 보는 재미도 있을 것”이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혔다.
한편 ‘사이렌’은 오는 30일 부터 전반부와 후반부로 나눠 2주 동안 총 10편의 에피소드가 공개된다. 회차당 30~40분의 러닝타임으로 속도감 있게 전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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