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인천=강예진기자] 인천 유나이티드가 축구협회(FA)컵 8강에 올랐다.

인천은 24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 열린 2023 하나원큐 FA컵 4라운드(16강)에서 경남FC를 홈으로 불러들여 3-0 대승을 거두면서 8강에 올랐다. 2016년 이후 7년 만에 8강 무대를 밟게 됐다.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 인천은 오는 27일 대구FC와 리그 경기를 치른다. 때문에 제르소와 에르난데스, 이명주, 신진호 등 주축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 그간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한 후보 선수들로 라인업을 꾸렸는데, 결과와 체력을 동시에 낚으면서 홀가분한 마음으로 대구 원정길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선발로 나선 음포쿠가 골로 화답했다. 지난달 1일 대구FC전 이후 약 두 달 만의 선발 출전이었다. “부상 이후 컨디션이 많이 올라왔다. 본인이 잘할 수 있는 위치에 서게 되는데, 장점인 공격력 특히 드리블을 잘 살려 팀에 보탬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바랐던 조성환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공세를 펼쳤다. 김도혁과 김보섭, 음포쿠를 중심으로 상대 진영을 파고들었다. 전반 17분 김보섭이 드리블 후 박스 안까지 치고 달렸지만 파울이 선언됐다. 2분뒤 김도혁의 돌파 후 박스 안에서 볼을 받은 김보섭의 슛은 골대 위로 살짝 떴다.

더욱 공격적으로 나섰고, 결실을 맺었다. 전반 23분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의 김도혁의 기습적인 중거리 슛은 골키퍼가 선방했지만 세컨볼을 잡은 김도혁~김보섭의 패스를 받은 음포쿠가 달려들면서 원터치 슛으로 마무리했다. 본인의 시즌 2호골이자, FA컵 데뷔전에서 만든 첫 골이었다.

4분 뒤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얻은 프리킥에서는 음포쿠가 직접 슛을 때렸지만 골키퍼 정면을 향했다.

전반 막판 간격을 더욱 벌렸다. 전반 38분 추가골이 터졌다. 왼쪽 페널티 박스 측면에서 민경현이 낮게 깔아준 크로스를 달려들던 홍시후가 감각적으로 살짝 밀어넣었다. 홍시후의 시즌 1호골.

또 득점포가 터졌다. 3분 뒤 김보섭이 하프라인 중앙에서부터 밀고 들어와 오른쪽 측면의 정동윤에게 건넸고, 아크 부근까지 끌고 들어와 왼발 슛으로 마무리했다.

후반 이른시간부터 시동을 걸었다. 후반 2분 김도혁의 슛은 왼쪽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전반전과 흐름이 비슷했다. 경남은 인천의 공격을 막기 바빴다. 후반 20분 홍시후가 인천 진영에서 넘어온 롱볼을 잡아 문전까지 치고 들어가 슛 기회를 노렸지만 상대 수비수에 막히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경기 종료 10분을 남겨둔 상황서 인천은 홍시후와 김동헌을 빼고 김대중과 김유성을 투입하면서 로테이션을 돌렸다.

인천은 경기 막판까지 경남 진영에서 볼을 간수했다. 후반 41분 프리킥 상황서 음포쿠의 낮은 크로스가 경남 수비수에 맞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kk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