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장타퀸’ 방신실(19·KB금융그룹)은 없다. 대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활약 중인 김효주(28) 최혜진(24·이상 롯데)이 트로피 수집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6월 첫날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있는 베어즈베스트 청라(파72·6725야드)에서 막을 올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롯데오픈(총상금 8억원)의 새로운 관전포인트다.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성유진(23·한화큐셀)의 손가락 부상 회복이 변수다. 성유진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데뷔 4년 만에 생애 첫 우승을 따내며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정규투어 첫승을 장식한 성유진은 올해 미국 하와이에서 치른 LPGA투어 롯데 챔피언십에서 연장 접전 끝 준우승을 따냈고, 올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두 번째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성유진은 “손가락 부상 탓에 조심스럽지만, 샷과 퍼트감은 좋은 상태”라며 “아프지 않고 경기를 잘 풀어나가 타이틀을 방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베어즈베스트 청라는 러프가 긴 편이라 페어웨이를 지키는 게 관건이다. 정확한 티샷으로 공략하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전자가 만만치 않다. LPGA투어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김효주와 E1 채리티 오픈에서 컨디션 조율을 마친 최혜진이 KLPGA투어 우승 트로피 사냥에 나선다. 특히 최혜진의 각오가 남다르다.
최혜진은 “아직까지 스폰서 대회에서 우승한 경험이 없어 더 욕심이 나는 것이 사실”이라며 “지난주에 아쉬웠던 티샷과 퍼트를 열심히 보완하고 있다. 1라운드부터 샷과 퍼트 감을 끌어올리면서 실수를 최대한 줄인다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벼렀다.
김효주는 롯데오픈 우승이 전환점이 됐다. 샷감을 회복하지 못한데다 코로나19 팬데믹(전 세계 대유행) 탓에 국내에서 훈련하던 2020년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역대 챔피언 자격으로 나선 이번 대회에서 다시 한번 우승하겠다는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김효주는 “오랜만에 출전하는 KLPGA투어에서 팬을 만날 생각에 기쁘고 설렌다. 한편으론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도 든다”며 “컨디션과 샷도 나쁘지 않고 좋다. 퍼트는 더 좋은 감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인데, 일단 이번 대회 톱텐을 목표로 하면서 우승 기회가 오면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방신실의 약진으로 신인왕 경쟁 중인 선수들도 힘을 낼 것으로 보인다. 김민별(19·하이트진로)와 황유민(20·롯데)이 신인왕 포인트에서 방신실의 추격을 거세게 받고 있어 우승이 절실하다. zz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