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에덴 아자르의 레알 마드리드 생활이 막을 내렸다.
레알 마드리드는 4일(한국시간) 아자르와의 계약 해지를 발표했다. 양 측의 계약 기간은 1년 남아 있지만 이번 결정을 통해 아자르는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게 됐다.
레알 마드리드에게 아자르는 역대 최악의 ‘흑역사’로 기억될 인물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2019년 여름 무려 1억1500만유로(약 1613억원)라는 거액을 첼시에 지불하고 야심차게 아자르를 영입했다. 2018~2019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16골15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했기 때문에 스페인 라리가에서도 최고의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다.
기대는 철저하게 깨졌다. 아자르는 레알 마드리드 이적 후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체중 관리에 실패해 몸 상태가 바닥으로 떨어진 적도 있었고, ‘뚱자르’라 불리며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여러 부상으로 인해 정상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했다.

결국 네 시즌간 라리가에서 4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2골, 국왕컵에서 1골을 넣는 데 그치며 총 7골12어시스트라는 초락한 스탯으로 4년간의 커리어를 마감하게 됐다. 4년을 뛰었는데 공격포인트가 20개도 채 안 된다.
아자르의 주급은 46만유로(약 6억4500만원)로 알려져 있다. 벌써 4년간 이 주급을 받았으니 ‘먹튀’라는 표현이 정확하게 어울린다.
아자르는 1991년생으로 만 32세다. 전성기를 보내야 할 시기에 제 몫을 하지 못하면서 레알 마드리드에 막대한 손해를 입혔다. 사실상 재기도 힘들어 보인다. 미국메이저리그사커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긴 하지만 유럽에서는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때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공격수로 이름을 날렸던 아자르는 ‘먹튀’라는 이미지만 남긴 채로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게 됐다. 레알 마드리드 입장에선 앓던 이를 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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