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에서 뛰고 있는 김하성(28)의 위상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3년차 올스타 선정에 골드 글러브 수상까지 언급되고 있다.

2021년 빅리그에 데뷔한 김하성은 다른 레벨의 빠른 공에 적응하는데 집중했다. 0.202로 2할 초반대 타율에 그친 김하성은 지난해 타율을 0.251까지 끌어 올렸다. 올시즌 역시 김하성은 2할 중반대 타율을 유지하고 있다.

수비는 리그 톱클래스로 진화하고 있다. 2루수로 자리를 옮겨 시즌을 시작한 김하성은 매니 마차도의 부상자 명단 등재로 인해 3루 공백까지 메우고 있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수비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을 기록하며 주목받고 있다. 자연스럽게 김하성의 생애 첫 빅리그 올스타 선정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한국 선수 중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을 뛴 선수는 박찬호, 김병현, 추신수, 류현진 등 4명이다.

최근 맹활약 속에 벌써부터 김하성이 지난해 아쉽게 놓친 골드 글러브를 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미국 ‘디애슬레틱’은 6일(한국시간) “김하성은 3개 포지션(2루수, 3루수, 유격수)에서 뛰며 DRS(Defensive Run Save) +13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기록 중이다. 김하성은 빅리그에서 최고의 수비상을 받는 한국 최초 선수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김하성도 현지 언론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왔을 때 골드 글러브 수상은 생각하지도 않았다. 3년 차에 접어든 지금은 ‘내가 골드 글러브를 받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내 역할을 하면 보상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김하성은 내셔널리그 골드 글러브 유격수 부문 최종 후보 3명에 들어갔지만 수상에 실패했다. 하지만 올시즌에는 초반부터 김하성의 수상 가능성이 제기될 정도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iaspire@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