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이강인(마요르카)의 차기 행선지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이번엔 프랑스의 절대 1강 파리생제르맹(PSG)과 연결됐다.

스페인 언론 마르카의 13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PSG는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영입할 선수로 이강인을 낙점하고 마요르카와 협상에 나섰다. 이 매체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함께 이강인 영입전에 나선 팀으로 PSG를 지목했다.

최근 마요르카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이적 구체적인 이적 협상을 벌였으나 결과를 도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복수 언론에 따르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이적료 1000만유로(약 139억원)에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의 아들인 줄리아노 시메오네를 더하는 조건을 제시했지만 마요르카는 로드리고 리켈메를 요구해 양측의 이견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협상은 무산됐고, 이강인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은 없던 일이 되는 분위기다.

그렇다고 이강인을 원하는 팀이 없는 것은 아니다. 스페인 주요 언론에 따르면 이강인은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복수의 구단이 이강인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이중에는 빅클럽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비롯해 다음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나서는 뉴캐슬 유나이티드도 포함되어 있다. 그뿐만 아니라 스페인 출신의 우나이 에메리 감독이 지휘하는 애스턴 빌라도 이강인에 관심을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마요르카 지역지인 풋볼 데스 마요르카의 토메우 마우라 기자에 따르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이적 협상은 이강인 측에서도 중단을 요구했다. 구단 간의 조건이 맞지 않은 것도 있지만 선수 개인 조건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보다 더 나은 팀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

이강인은 2022~2023시즌 스페인 라리가에서 33경기에 출전해 6골6도움을 기록했다. 동료들의 지원이 따랐다면 더 많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했을 것이라는 사실은 마요르카 경기를 꾸준히 관찰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다. 여기에 경기당 드리블 성공 2.5회, 키 패스 1.5회라는 경이로운 수치를 적립했다. 시즌 내내 큰 부상 없이 건강한 몸 상태를 유지했고, 2001년생으로 20대 초반에 불과하다. 여러 면에서 볼 때 이강인의 이적료는 저렴하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아니어도 해외로 눈을 돌리면 이강인이 선택할 팀은 아주 많아 보인다. 스페인의 경우 주머니 사정으로 인해 이강인 정도의 선수를 영입하는 데 복잡한 절차가 따르지만 재정적으로 여유가 있는 프리미어리그 팀들에게 이강인의 이적료는 그리 큰 수준은 아니다. 오일머니를 앞세운 PSG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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