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사직=김동영기자] 롯데가 9회말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패색이 짙었던 경기다. 마지막에 웃었다. 래리 서튼(53) 감독도 만족감을 표했다.
롯데는 27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과 주중 3연전 ‘클래식 시리즈’ 1차전에서 9회말 터진 유강남의 역전 끝내기 투런 홈런을 통해 5-3의 승리를 품었다.
최근 2연패를 당하고 있었다. 6연속 루징시리즈도 당했다. 6월 들어 이상하게 페이스가 처졌다. 이날은 코칭스태프를 대폭 바꾸면서 논란도 일었다.
무조건 승리가 필요했다. 패할 뻔했던 경기다. 그래도 마지막에 힘을 냈다. 상대 마무리 좌완 이승현을 공략하며 승리를 품었다.
선발 정성종은 4이닝 2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임시 선발로 나서 최상의 피칭을 뽐냈다. 최고 시속 151㎞의 속구를 뿌렸다.
이어 심재민이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6회 진승현이 0.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고, 한현희와 김진욱이 0.1이닝 무실점씩 만들었다.
김상수가 1이닝 3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2실점으로 좋지 못했지만, 타선 덕분에 패전을 면했다. 8회 구승민이 1이닝 무실점을 올렸고, 9회를 무실점으로 막은 김원중이 승리투수가 됐다.
타선에서는 유강남이 9회말 역전 끝내기 투런 아치를 그리며 환호했다. 1안타 2타점. 렉스가 선제 투런포를 때리며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윤동희가 2안타 1득점을 더했다. 박승욱과 고승민, 한동희가 1안타씩 만들었다.
경기 후 서튼 감독은 “한 팀으로 이긴 훌륭한 경기였다. 정성종이 대체 선발로 나와 뛰어난 투구를 해줬고, 렉스의 2점 홈런으로 앞설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리드를 당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은 모습 보여줬다. 전준우의 과감한 3루 진루로 동점이 나왔고, 유강남의 끝내기 홈런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 많은 팬들앞에서 이런 멋진 경기를 보여줄 수 있어서 기쁘고 선수들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