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한국 브레이킹이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아시아 무대에서 높이 날았다. 비보이의 ‘간판’ 김헌우(36·Wing)와 비걸의 전지예(24·Freshbella)가 2023 국제댄스스포츠연맹(WDSF) 아시아 브레이킹 선수권대회에서 각각 금메달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헌우는 2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상샤오유(중국·X-rain)와 접전 끝에 라운드 점수 3-0 완승하며 정상에 올랐다.

그는 8강에서 대만의 순첸(Quake), 4강에서 국가대표 동료 김홍열을 각각 누르고 결승에 올라 우승까지 해냈다. 김홍열도 8강에서 세계 랭킹 2위인 일본의 나카라이 시게유키(Shigekix)를 꺾으며 선전했다. 김헌우에게 져 결승엔 오르지 못했지만 3,4위전에서 중국의 치시앙유를 3-0으로 꺾었다.

비걸 부문에 나선 전지예는 4강에서 이 대회 우승자인 후쿠시마 아유미(일본)에게 아쉽게 졌다. 그러나 3,4위전에서 세계 랭킹 1위 리우칭위(중국·671)를 2-1로 제치고 동메달을 따냈다.

이 대회는 오는 9월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경기장(Gongshu Canal Sports Park Gymnasium)과 선수촌 시설을 그대로 사용하는 테스트 이벤트였다. WDSF이 주관하는 대회 중 가장 높은 랭킹 포인트 레벨이 적용됐다.

우승을 차지한 김헌우는 누적 랭킹 포인트 순위에 상관없이 2024 파리 올림픽의 예선전인 ‘올림픽 퀄리파이어 시리즈(OQS)에 직행한다.

정형식 브레이킹 대표팀 감독은 “우리나라가 여전히 브레이킹 강국이라는 것을 보여준 선수에게 정말 고맙다. 올림픽 시스템에 적응하기 위한 노력이 결과로 나타났다”며 “이번 대회에서 느낀 점을 보완하고 훈련에 정진해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을 향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브레이킹 대표팀은 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내달 30~31일 포르투갈에서 열리는 월드 시리즈에 출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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