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해리 케인(토트넘) 영입전에서 일찌감치 ‘백기’를 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소식을 다루는 ‘맨유뉴스’는 30일(이하 한국시간) ‘옳은 결정을 내렸다’고 코멘트했다.

이 매체는 ‘더 타임스’ 등 최근 케인이 맨유의 오퍼 당시 주급 57만5000파운드를 요구한 것을 언급하면서 ‘구단은 재정적 페어플레이 문제 속에서 무모하게 지출할 위치에 있지 않았다’며 ‘우리(맨유 뉴스)의 의견으로는 구단이 30세이며 장기적인 스트라이커가 아닐 수도 있는데 케인 라스무스 회이룬이라는 떠오르는 재능을 영입하는 올바른 선택을 했다고 본다’고 적었다.

이날 영국 공영방송 ‘BBC’ 등에 따르면 맨유는 ‘덴마크의 홀란’으로 불리는 20세 스트라이커 회이룬을 이탈리아 세리에A 아탈란타로부터 영입하기로 합의했다. 이적료 최대 7300만 유로(1027억 원)에 연봉 450만 유로(63억 원) 수준이다.

케인이 요구한 주급 57만500파운드는 우리 돈으로 9억원이다. 연봉으로 환산하면 430억 원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고 금액이다.

맨유는 간판 공격수인 마커스 래시포드와 재계약할 때 주급 32만5000파운드(5억 원)를 매겼다. 지난해까지 뛴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주급 50만 파운드(8억 원)를 받았는데, 에릭 텐 하흐 감독은 팀 내 주급 체계를 무너뜨리고 분위기를 악화했다고 보고 있다.

‘맨유 뉴스’는 ‘케인은 회이룬과 달리 즉각적으로 임팩트를 줄 능력을 지녔지만 그의 주급 57만5000파운드와 1억 유로(1407억 원)의 이적료는 (팀에) 큰 위험을 초래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회이룬에 대해 ‘(감독부터) 올바른 지도와 인내심을 지니면 향후 강력한 골잡이로 발전할 수 있으며 맨유가 과거 영광의 시절로 돌아가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케인의 바이에른 뮌헨(독일)행은 갈수록 속도가 붙는 모양새다. 독일 스카이스포츠는 29일 ‘바이에른 뮌헨 관계자가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과 케인 영입을 두고 협상하기 위해 금요일(28일) 오전 런던으로 갈 예정이었으나 갑작스럽게 일정을 취소했다’며 ‘다수 팬이 비행 세부 일정을 온라인에 유출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현지에서는 31일 다시 런던에서 양 측이 만날 것으로 보고 있다.

케인은 토트넘과 계약이 2024년 6월 끝난다. 케인은 토트넘의 연장 계약 요구에 반응하지 않으면서 사실상 팀을 떠나겠다는 뜻을 보였다.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를 FC바르셀로나에 내준 바이에른 뮌헨이 가장 적극적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앞서 토트넘에 7000만 유로, 8000만 유로 등 두 차례 이적료를 책정하고 제안했다가 거절당했다. 이번엔 레비 회장이 염두에 둔 1억 유로에 근접한 수준을 들고 협상 테이블에 앉을 것으로 보인다.

또 토트넘이 원하는 팀 내 18세 유망주 마티스 텔(프랑스)도 내줄 뜻을 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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