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인천=박준범기자] ‘스마일 점퍼’ 우상혁(27·용인시청)이 다시 뛴다.
우상혁은 2일 인천문학경기장에서 공개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 앞에 미소를 머금고 섰다. 2주 동안 진천선수촌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했고, 오는 4일 독일로 출국한다. 독일에서 한 차례 실전 대회를 치른 뒤 헝가리 부다페스트로 이동, 세계선수권에서 2년 연속 메달 확보에 도전한다.
우상혁은 지난해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는 2m35를 넘어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2m37)에 밀려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 경쟁자로는 바심과 주본 해리슨(미국)이 꼽힌다. 우상혁은 “이번에 세 번째 세계선수권이다. 몸이 근질근질하다. 세계선수권은 금메달을 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후회 없이 준비했다. 지난해에 따지 못한 또 맡겨놓은 금메달을 찾아오겠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우상혁은 주변에서 “불쌍하다”고 할 정도로 혹독한 체중 관리를 했다고 자부한다. 체중 67㎏을 유지하고 있는데, 세계선수권에서는 2㎏을 더 줄일 계획을 세웠다. “‘이 정도 참았으면 당연히 금메달을 나에게 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체중 관리를 했다”라며 “그런 노력에는 항상 보상과 대가가 따라온다. 감량 부담이나 배고픔 없이 잘 관리 중이다. 결과를 낼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세계선수권이 끝난 후에도 중요한 대회들이 연달아 열린다. 이달 말에는 스위스 취리히에서 다이아몬리그가 있다. 여기서 다이아몬드리그 포인트를 획득하면, 다음달 미국 유진에서 열리는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에 진출할 수 있다. 그리고 항저우 아시안게임도 우상혁을 기다린다.
우상혁은 기상 악화와 컨디션 난조로 기록을 남기지 못한 스톡홀름에서의 기억을 잊지 않고 있다. 우상혁은 “나도 모르게 만족하고 자만했던 것 같다. 관리도 소홀했고, 면역력도 떨어졌다. 좋지 않을 때 그런 상황들이 겹쳐서 왔다”라고 돌아본 뒤 “다시 집중하는 계기가 됐다. 확실히 경기를 많이 치른 경험치가 쌓였다. 경기 운영을 하는 것도 수월해진 느낌을 받는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세리머니는 집중 모드라 (경기장에) 가봐야 알 것 같다”고 말한 우상혁은 여전히 자신감이 넘쳤다. 그는 “어떤 말로 앞서나가기보다 실력으로 보여드리겠다. ‘스마일 점퍼’라는 별명처럼 신나고 재밌게 뛰고 오겠다”고 눈을 반짝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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