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전주=정다워기자] 단 페트레스쿠 전북 현대 감독이 데뷔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스트라이커 박재용을 칭찬했다. 다만 경기 일정 변경 소식에는 황당한 표정을 지었다.
페트레스쿠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5라운드 경기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에 2-0 승리했다.
승점 3을 추가한 전북은 40점을 확보하며 FC서울(38점)을 따돌리고 3위에 올랐다.
승리의 일등공신은 전반 14분 선제골을 넣은 박재용이었다. 올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FC안양을 떠나 전북으로 이적한 박재용은 데뷔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승리에 기여했다.
경기 후 페트레스쿠 감독은 “전북에 중요한 경기였다. 인천 분위기가 좋았다.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 생각했지만 전반전에 나은 플레이를 하며 리드했다. 후반전에 지키는 데 집중했다. 3-0, 4-0이 될 수 있는 경기였다”라며 결과와 내용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넣은 박재용에 관해 “어제오늘 짧게 이야기했다.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넣는 선수가 늘 있었다. 그런 행운이 따르기를 바랐다.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악재도 있다. 1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잼버리 퇴영식 K팝 콘서트가 열리기로 하면서 9일 인천과의 FA컵, 12일 수원 삼성과의 K리그1 경기를 홈에서 치르지 못하게 됐다. 일정을 연기하거나 원정에서 치르거나 새로운 장소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어마어마하다. 태어나서 겪어보지 못한 일이다.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전북에게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이다. 특히 전주성이라는 홈구장은 열두 번째 선수들의 응원이 있는 곳이다. 타격이 배가 된다”라며 황당하다는 뜻을 숨기지 않았다.
한편 조성환 인천 감독은 “선제 실점을 하지 않는 게 관건이었다. 우리 실수로 실점하며 어려운 경기를 하게 됐다. 데미지가 있는데 잘 추스러서 FA컵을 준비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팀 복귀 후 처음으로 공식전에 나선 무고사에 관해서는 “활동량은 생각보다 많았다. 소유, 연계, 경합 상황에서 어려움이 있었지만 앞으로 나아질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