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경무 전문기자] 퇴출 위기에 몰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 주장이자 센터백인 해리 매과이어(30)가 시즌 개막전에서 다시 철저히 외면 당했다.

3000파운드(509억원)를 제시하며 매과이어 영입에 나선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도 그와의 협상이 지지부진하자 대체자를 찾기로 한 것 같다(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보도).

맨유는 14일(현지시간)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홈 개막전에서 울버햄프턴 원더러스를 맞아 어려운 경기를 펼쳤으나 중앙수비 라파엘 바란의 헤더 결승골(후반 31분)로 1-0으로 이겼다.

경기에 앞선 기자회견에서 매과이어를 향해 “톱 클래스임을 증명하던가, 아니면 떠나라”고 했던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 그는 이날 후보명단에 올랐던 매과이어를 끝내 기용하지 않았다.

센터백으로는 라파엘 바란과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선발출장했고, 빅토르 린델뢰프가 하프타임 뒤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와 교체 투입돼 무실점 방어를 펼쳤다.

바란은 후반 31분 오른쪽 풀백인 애론 완 비사카의 크로스를 헤더골로 연결시키며 텐 하흐 감독의 두터운 신임에 다시한번 보답했다.

맨유는 이날 슈팅 수에서 15-23(유효 3-6)으로 크게 뒤졌으며, 이날 EPL 공식 데뷔전을 치른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의 빛나는 선방(세이브 6개)에 힘입어 승리할 수 있었다. 오나나는 데뷔전부터 클린 시트를 기록했다.

전 맨유 스타 게리 네빌은 경기 뒤 “맨유의 미드필드 진용은 존재하지 않았다. 맨유는 운이 좋았고, 울버햄프턴은 환상적이었다”는 평가를 내놨다.

텐 하흐 감독은 이날 마커스 래시포드를 원톱, 알레한드로 그라나초-메이슨 마운트-브루노 페르난데스-안토니를 공격 2선, 카세미루를 수비형 미드필더 선발출전시켰다. kkm100@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