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원성윤기자]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980)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블랙핑크 월드투어 덕에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3분기까지도 블랙핑크 투어 일정이 진행되는데, 3분기 투어의 경우 모두 스타디움급 공연이라 한차례 더 서프라이즈를 기대해도 좋다는 업계 평가가 나온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 2분기 실적은 매출액 1,583억원, 영업이익 289억원을 기록해 영업이익 기준 시장 기대치(228억, 27%)와 당사 추정치(220억원, 31%)를 모두 상회했다.

교보증권 박성국 연구원은 호실적의 주 요인으로 △일본 지역 포함한 블랙핑크 돔/스타디움 콘서트 다수 인식되며 레버리지 발생 △이에 따른 굿즈 매출이 시장 예상을 상회 △와이지인베에서 기타영업손익 29억원 기여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주요 부문별 매출은 [앨범/DVD] 블랙핑크 71만장, 트레저 7만장 반영되어 62억원(+113.6%). [콘서트] 블랙핑크 기타해외지역 콘서트 12회(39만명) 및 코첼라 출연, 트레저 8회(8.6만명) 반영되어 312억원(+681.0%). [로열티] 트레저/블랙핑크의 기타해외지역 공연 MD 매출과 3분기 인식 예상한 블랙핑크 일본 콘서트 반영되며 205억원(+630.9%) 등을 기록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아티스트가 다양해지고 속도가 빨라진 것도 수익성 개선에 한몫을 하고 있다. 트레저 컴백이 기존 8월에서 7월로 앞당겨지고, 베이비몬스터 데뷔가 9월로 예정돼 있다. 블랙핑크 더 게임 OST가 발매되는 등 막연히 기다려야 했던 과거와 달리 IP가동률 확대되며 구조적 개선되는 모습 보이고 있다.

박 연구원은 “지난달 28일 발매된 트레저 정규 2집의 9일간 판매량이 180만장(써클차트 기준)으로 전작 첫 달 판매량의 세 배를 달성했다”며 “과거 초동 역성장으로 꾸준히 제기되었던 저성장 프레임 탈피했다”고 분석했다. 또 9월 데뷔예정인 베이비몬스터는 서바이벌 출신 + 데뷔 이전 유튜브 구독자 300만명이라는 점에서 데뷔 앨범 초동 판매량부터 공격적 기대 가능하다는 점도 덧붙였다. 목표주가는 10만 2000원을 제시했다.

블랙핑크는 와이지엔터테인먼트에 기회이자 위기다. 한화증권 박수영 연구원은 “최근까지도 회사 주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실적보다도 핵심 IP인 블랙핑크 재계약 여부”라며 “여전히 회사 최대 Upside Risk와 Downside Risk는 ‘블랙핑크’로 해석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3분기 실적 서프라이즈 여부도 블랙핑크 월드투어 수익성에 달려있다.

다만 최근 보이그룹 트레저의 약진 덕에 블랙핑크 재계약에 대한 관심이 다소나마 줄었다. 박 연구원은 하반기 전망 자료에서 트레저가 회사 주가의 트리거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7월 정규 앨범으로 컴백한 트레저는 서클차트 기준 판매량 약 157만장을 기록하며 전작 대비 앨범 판매량이 더블업 이상으로 성장했다”며 “9월부터는 도쿄돔을 비롯해 20회 팬미팅을 진행한다. 일본 중심의 본격 팬덤 확장기에 돌입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블랙핑크 재계약 여부, 재계약 이벤트 이후 IP 활동성 정도에 대한 논쟁과 싸우며 동사 주가는 상승 흐름을 탔다. 내년에도 회사 보유 IP와 활동성에 따른 실적 모두 온새미로 올해만큼 좋은 흐름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제시했다. 목표주가는 9만9000원으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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