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 그룹 피프티 피프티의 전속계약 분쟁 사태를 다룬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이하 그알)와 관련해 전홍준 어트랙트 대표가 억울한 심경을 토로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그알’은 ‘빌보드와 걸그룹-누가 날개를 꺾었나’ 주제로 피프티 피프티 전속계약 분쟁 사태를 둘러싼 의혹을 다뤘다. 그러나 대중의 관심을 모았던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의 학력 및 이력 위조나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의 독자적 활동을 위한 상표권 출원 등에 대한 내용은 전혀 다루지 않았다.

논쟁의 당사자인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와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 당사자들의 입장도 들을 수 없었다.

그러나 방송 다음날인 20일 전 대표는 스포츠서울과의 인터뷰에서 ‘그알’이 방영한 각종 의혹에 대해 억울한 입장을 직접 밝혔다.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의 다이어트 문제, 소속사 내 CCTV 설치 등으로 인한 정신적 피해 등 동정심을 키우는 듯한 ‘그알’ 방송 내용에 대해 전 대표는 “다이어트를 강요한 적 없다”며 “심지어 회사 스태프들과 함께 멤버들의 체질까지도 고려한 전문적인 식단에 맞춰서 제공했다”고 억울한 심경을 털어놨다. 또한 CCTV로 멤버들을 감시했다는 주장에 대해선 “회사마다 CCTV는 다 있다. 편의점에도 있지 않나”라며 멤버들을 감시할 목적이 아니라고 했다.

뿐만 아니라 ‘그알’ 방송에서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을 가까이 지켜봤다는 한 제보자는 “멤버들은 몇 년이고 지하에서 열심히 연습하던 것뿐인데 욕을 많이 먹고 있다”며 “(전홍준 대표는) 월말평가에 한 번 온 적이 없었고, 노래가 갑자기 잘 되니까 나도 한번 돈을 좀 벌어보겠다는 걸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전 대표는 “저는 월말평가에 단 한번도 빠진 적이 없다. 제가 없이는 월말평가가 이뤄질 수 없다”며 “혹시 차가 막혀 늦더라도 그 이후에라도 꼭 참여했다. 그래야 실력이 늘어난 멤버들을 추려서 데뷔를 시키지 않나, 매달 레슨비도 꼬박꼬박 들어갔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템퍼링, 사전공모혐의, 전자기록등 손괴죄, 상표권 등록 등 그간의 의혹에 대해선 하나도 해소된 게 없다”며 ‘그알’ 방송에 대한 불편한 심경도 드러냈다.

한편 피프티 피프티는 어트랙트가 제작한 4인조 걸그룹으로 지난해 11월 데뷔했다. 이들은 데뷔 4개월 만에 ‘큐피드’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에 진입하는 신기록을 세우며 주목받았다.

그러나 지난 6월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이 모든 활동을 중단, 소속사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하면서 양측의 갈등의 골은 깊어지고 있다.

어트랙트는 피프티 피프티에게 접근해 전속계약을 위반하도록 유인하는 외부 세력이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 배후로 더기버스를 지목하면서 6월27일 대표 안모씨 등 3명을 업무방해, 전자기록손괴,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소했다.

또한 지난 17일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은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배임) 혐의로 형사 고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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