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킬리앙 음바페가 파리 생제르맹(PSG) 1군에 복귀해 정규리그 경기까지 복귀했음에도 올여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할 가능성이 남았다고 이적 전문매체 ‘풋볼 트랜스퍼’가 20일(이하 한국시간) 보도했다.

이 메체는 독일 ‘스포츠 빌트’ 보도를 인용하면서 ‘음바페와 나세르 엘 켈라이피 PSG 회장 사이의 서리가 녹은 것 같다. 그러나 선수는 여전히 연장 계약에 동의하지 않았다’며 ‘레알 마드리드는 여름 이적시장이 끝날 때까지 최저 가격으로 음바페를 영입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음바페는 이날 오전 툴루즈와 2023~2024시즌 프랑스 리그1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6분 이강인 대신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내년 6월 PSG와 계약이 끝나는 음바페는 구단의 1년 연장 옵션 발동을 거부하면서 대립해왔다. 최근 정규리그 개막을 앞두고 화해하면서 1군 훈련에 복귀했고, 이날 실전 경기에 처음 투입됐는데 곧바로 득점포를 가동했다. 투입 8분 만에 특유의 스피드를 앞세워 문전을 돌파하다가 상대 반칙을 끌어내며 페널티킥을 만들어냈다. 키커로 나선 그는 깔끔하게 차 넣었다. PSG는 음바페의 선제골에도 후반 40분 아슈라프 하키미가 자카리아 아부할랄을 넘어뜨려 역시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아부할랄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면서 결국 1-1로 비겼다.

그럼에도 음바페의 가세는 루이스 엔리케 PSG 김독에게 커다란 힘이 될 만하다. 네이마르가 사우디아라비아 알 힐랄로 이적한 가운데 가장 믿을 만한 해결사다. 그러나 ‘풋볼 트랜스퍼’는 음바페가 여름 이적시장 마감일인 9월1일까지 거취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이적 시작 막바지에 제안을 통해 PSG를 압박할 가능성을 점쳤다. 이 매체는 ‘음바페에 대한 제안은 1억2000만 유로(1752억 원)일 것이며 레알 마드리드는 몇 주 동안 그의 이적을 위한 틀을 마련했다’고 적었다. 또 ‘레알 마드리드는 1년 후 (음바페가 FA가 된 뒤) 무료로 영입하는 것을 선호하지만 그가 (PSG와) 연장 계약을 맺거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같은 프리미어리그 거물이 급습할 위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풋볼 트랜스퍼’는 자체 알고리즘을 통해 음바페의 시장가치는 1억3500만 유로(1971억 원)로 평가되고 최대 1억6250만 유로(2372억 원)까지 잠재력이 있다면서 1억2000만 유로는 상당한 지출이나 내년 여름까지 기다리는 기회 비용이 더 클 수 있다‘고 꼬집었다.

반면 레알 마드리드가 올여름 음바페를 영입할 때 자금 조달에 대해서는 의문을 보였다. 이 매체는 ‘레알 마드리드는 올여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주드 벨링엄에게 1억300만 유로(1500억 원)를 썼고,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리모델링으로 대규모 비용을 지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스페인 ‘마르카’는 ‘레알 마드리드 지도부는 올여름 더는 추가 영입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확고한 믿음을 지니고 있기에 공격수를 더 보강하리라는 징후는 없다’면서 음바페까지 무리하게 영입하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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