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베테랑이지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시드 대기자 신분인 이성호(36·브릭)가 예선 1위로 하반기 개막전 본선 진출을 일궈냈다. 대대적인 리노베이션으로 토너먼트 코스 위용을 갖춘 군산 컨트리클럽을 먼저 경험한 자신감을 앞세워 코리안투어 복귀를 노린다.

이성호는 지난 21일 군산CC 부안·남원코스(파72·7253야드)에서 열린 KPGA 군산CC 오픈(총상금 5억원) 예선에서 이글 두 방을 포함해 10타를 줄였다. 2009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해 164개 대회를 소화한 이성호는 지난해 제네시스 포인트 82위에 그쳐 시드를 잃었다.

시즌 후 퀄리파잉테스트에 응시했지만 공동 57위로 대기자 신분으로 코리안투어에 조건부 출전 중이다. 올해는 다섯 개 대회에 나서 두 차례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GS칼텍스 매경오픈 공동 8위가 올해 최고 성적. 잘해야 하는 이유가 확실한 이성호는 이날 예선에서 정교한 샷으로 경쟁자들을 따돌렸다.

그는 “샷과 퍼트 모두 만족스러운 하루였다. 전체적으로 경기가 잘 풀렸다”면서 “4번과 10번홀(이상 파5)에서 투온에 성공했고, 롱퍼트가 빨려 들어가 이글을 따냈다. 본선에서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코리안투어에서 예선 통과자로 우승을 차지하는 경우는 종종 있다. 이성호도 이 대열에 합류하겠다는 각오다. 2014년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과 2016년 넵스 헤리티지, 2018년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과 골프존 DYB교육 투어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한 개인 최고 성적도 경신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이성호를 비롯해 차강호(24)와 이창기(27) 등 7명이 코리안투어 하반기 개막전으로 열리는 군산CC 오픈 출전자격을 얻었다.

오는 24일 티오프하는 군산CC 오픈은 확 바뀐 코스로 눈길을 끈다. 군산CC오픈은 2009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는데, 대대적인 리노베이션으로 토너먼트 코스에 걸맞은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지난해부터 리노베이션을 시작했는데, 샷밸류, 난도, 디자인의 다양성, 기억성 등에 초점을 맞춰 코스 전체를 바꾼다는 생각으로 공사했다.

벙커를 증설하고, 그린을 두배가량 넓혀 변별력을 강화했다. 러프는 밴트그라스로 식재해 선수들의 전략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신경썼다. 디펜딩챔피언 서요섭(27·DB손해보험)을 비롯해 김동은(26·캘러웨이) 김비오(33·호반건설) 이형준(31·웰컴저축은행) 등 147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군산CC는 초·중·고·대학 및 프로골프 대회를 연간 80여개를 개최하는 ‘한국 골프 저변 확대의 산실’로 불린다. 이번 리노베이션을 통해 66타석 340m의 골프연습장과 어프로치 숏게임장도 설치해 편의성을 높였다. zz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