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방송인 박수홍의 아내 김다예가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유튜버 김용호가 지난 6차 공판에서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 작가를 증인으로 신청한 것을 두고 분노를 드러냈다.
지난 21일 서울동부지방법원에서는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모욕, 강요미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용호의 6차 공판이 열렸다. 공판이 끝난 후, 김다예는 심경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털어놨다.
김다예는 “피고인 김용호 측 증인으로는 횡령 사건 피고인 이모씨(박수홍 형수)가 출석했다. 김용호는 피고인 박모씨(박수홍 친형)도 증인으로 신청했다”며 “이제는 김용호와 횡령 사건 피고인들이 당당하게 함께하는 모습을 보니 기가 막힌다”고 분노했다.
이날 김용호 측 증인으로 출석한 친형 부부는 2011년부터 2021년까지 10년간 연예기획사 라엘, 메디아붐 등 2곳을 운영하면서 박수홍의 출연료 등 62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수홍 친형 박모씨는 횡령 혐의 대부분을 부인하고 있다.
이에 김다예는 “피해자들과 일면식도 없는 최모씨는 5차, 6차 공판에 불출석했다”며 “김용호는 SBS ‘미우새’ 작가 김모씨를 증인으로 신청했다. 작가님, 저 아세요?”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김용호는 피해자와 일면식도 없는 증인들을 계속 소환 신청하고 있고, 그 증인들은 계속 불출석하고 있다. 이것은 명백히 피고인이 처벌을 늦게 받고 재판을 지연시키기 위함”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김용호는 지난 2021년 4월부터 8월까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허위 사실을 유포, 박수홍 부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수홍 측은 2021년 8월 김용호를 고소했고, 검찰은 지난해 10월 김용호를 불구속기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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