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수원=황혜정기자] “(타자들이) 중요할 때 점수를 내고, (투수들이) 점수를 지킨 게 비결이죠.”
KT위즈가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6월 초만해도 KT는 연패를 거듭하다 리그 최하위라는 수모를 맞이했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 완전히 달라졌다. 후반기부터 21일 현재까지 26경기를 치러 21승 5패, 승률 0.808로 리그 1위를 질주했다.
자연스럽게 순위도 차츰 상승하더니 지난 19일 한화를 꺾고 75일 만에 2위에 올라섰다.
KT 이강철 감독은 22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IA타이거즈와 홈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10연속 위닝 비결을 밝혔다.
“연속 위닝은 잘 모르겠다”며 쑥스러운 미소를 지은 이 감독은 “팀 타격지표가 많이 안 좋은데, 악조건에서도 중요할 때 점수 뺀 뒤, 지켜낸게 우리 상승세의 비결같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주전·비주전이 모두 고른 활약을 한 점도 상승세 비결로 꼽았다. 이 감독은 “즉시 전력감이 많이 생겼다. 주전 몇 자리는 긴장해야 할 것”이라 미소 지은 뒤 “보이지 않은 경쟁을 통해 서로 시너지 효과가 난 것 같다”고 했다.
이 감독은 “우리 팀은 주전이 정해진 것 같으면서도 몇 자리는 계속 바뀐다. 그런데 후보 선수들 포기하지 않고 잘 준비 해줘서 한 경기 한 경기 이기며 온 것 같다. 특히 야수진이 두루 잘 해준다”며 선수단을 칭찬했다.
KT는 이제 KBO리그 역대 최다인 11연속 위닝시리즈에 도전한다. 11연속 위닝시리즈는 지난 2005년, 2010년 삼성이 두 차례 기록한 바 있다. KT는 22일부터 수원 홈에서 열리는 KIA와의 3연전에서 최다 타이 기록에 도전한다. et1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