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멕시코 꺾고 8강
덕분에 미국도 진출했다

[스포츠서울 | 박연준 기자] 이탈리아가 화력을 앞세워 멕시코를 대파하고 결선 토너먼트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앞서 미리 축포를 터뜨렸던 미국도 어부지리로 8강 진출이다. 미국에게 이탈리아는 영웅과 다름 없다.
이탈리아는 1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멕시코와 맞대결에서 장단 12안타를 몰아치며 9-1 대승을 거뒀다.
이날 이탈리아 승리의 일등 공신은 선발 애런 놀라(필라델피아)였다. 놀라는 5이닝 동안 단 4개의 안타만을 허용하며 멕시코 타선을 무실점으로 꽁꽁 묶었다. ‘빅리그 에이스’다운 위력적인 구위와 안정된 제구력을 선보인 놀라는 팀 승리의 든든한 발판을 마련했다.
마운드에 놀라가 있었다면 타선에는 파스콴티노(캔자스시티)가 있었다. 파스콴티노는 이날 선제 솔로포를 포함해 혼자서만 홈런 3방을 터뜨리는 가공할 파괴력을 과시했다. 존 버티(컵스) 역시 솔로 홈런을 포함해 멀티 히트를 기록하며 화력을 보탰다.

선취점은 이탈리아의 몫이었다.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파스콴티노가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리며 선취점을 올렸다. 4회초에는 버티가 다시 한번 솔로포를 가동하며 2-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경기 중반 이탈리아의 집중력이 빛났다. 5회초 1사 1, 3루 찬스에서 단테 노리(필라델피아)의 짜임새 있는 희생 번트로 1점을 보탠 뒤, 이어진 2사 만루 상황에서 제이콥 마시(마이애미)가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5-0까지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멕시코 마운드는 이탈리아의 불붙은 방망이를 감당하지 못했다. 6회 파스콴티노의 두 번째 홈런이 터진 데 이어 7회 버티의 적시타가 나오며 점수는 7-0까지 벌어졌다.
멕시코가 7회말 1점을 추격했지만, 파스콴티노는 8회초 세 번째 솔로포를 쏘아 올리며 멕시코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어버렸다. 이어 앤드류 피셔(밀워키)의 적시 2루타까지 더해지며 이탈리아는 9-1 대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반면 멕시코는 선발 하비에르 아사드(컵스)가 4.1이닝 4실점으로 무너진 데다 불펜진마저 줄줄이 실점하며 안방이나 다름없는 마이애미에서 고배를 마셨다. duswns0628@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