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기술력 두 마리 토끼 잡은 ‘완전체’ 자신감 ‘뿜뿜’
[스포츠서울 | 원성윤기자] 벤츠 최고급 모델 마이바흐 전기차 모델 EQS SUV가 국내 최초 공개되며, 베일을 벗었다. 현장에서 마주한 메르세데스-마이바흐 EQS SUV는 마이바흐의 독보적 럭셔리함과 EQS SUV의 우수한 기술력이 모인 완전체로 손색없는 모습이다.
◇ 올라 벤츠 회장 “한국 시장, 소비자 기술 이해도 높아”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이사회 의장은 24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메르세데스-마이바흐 EQS SUV’ 기자회견에서 “대한민국 소비자들은 자동차 시장에서 기술을 잘 이해하고 있고, 문화 등 전분야에서 혁신을 추구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며 “이런 한국에서 잘 활동하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운을 뗐다.
올라 의장은 이번 마이바흐 EQS SUV 공개에 대해 “자동차 산업은 이제 근본적인 변화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제로 이미션(0-emission) 드라이빙이 요구받고 있다”며 “동시에 디지털화도 중요하기 때문에 150억 유로(21조원)를 R&D와 생산 시설에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왜 벤츠가 벤츠일 수밖에 없는지, 벤츠 가족이 된다는 것에 특별한 기분을 가지게 해줄 것”이라며 “벤츠는 2039년까지 탄소중립화를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부족한 전기차 충전 시스템과 관련해 그는 “한국에 있는 경영진과 논의를 계속하고 있고, 공공부문 등을 포함해 종합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올해 한국에 더 기반을 늘리는 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실제 올라 의장은 지난 23일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을 만나 전기차 사업 영역 제품 및 서비스 협력 확대 방안을 모색하기도 했다.
◇마이바흐 ‘좋은 것은 또한 반드시 아름다워야 한다’ 신조 아래 탄생
메르세데스-마이바흐 EQS SUV는 ‘좋은 것은 또한 반드시 아름다워야 한다(What is good must also be beautiful)’라는 마이바흐의 신조 아래 탄생했다. EQS는 메르세데스-마이바흐 특유의 디자인과 EQ 패밀리룩이 조화롭게 어우러졌으며, 전면부는 EQ 패밀리룩을 보여주는 블랙 패널 라디에이터 그릴에 크롬 처리된 트림 스트 립(trim strip)이 수직으로 배열돼 입체감이 더욱 강조됐다.
차량에 탑승하면 메르세데스-마이바흐 EQS SUV만을 위해 특별히 디자인된 전용 시작 화면이 디스플레이에 등장해 탑승객을 반긴다. 운전석 계기판에서 마이바흐(MAYBACH) 모드를 별도로 설정할 수 있다. 또한 앞좌석 3개의 디스플레이가 하나로 합쳐진 MBUX(벤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하이퍼스크린이 눈길을 사로 잡았다.
메르세데스-마이바흐 EQS SUV에는 마이바흐 익스클루시브 나파 가죽 시트가 기본 적용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모델 최초로 시트커버 등 실내 마감 소재로 친환경적으로 공정한 베지터블 탠 가죽(vegetable-tanned leather)이 사용됐다. 가죽 태닝 원료로 커피 원두 껍질을 사용했으며, 유화 가지(柔化加脂) 공정에 사용되는 원료도 모두 식물성 성분을 기반했다.
마이바흐의 장점은 단연 뒷좌석 승차감과 럭셔리함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뒷좌석은 앞좌석과 동일하게 통풍, 마사지, 및 목과 어깨 온열 기능이 포함된 이그제큐티브 시트(Executive seat)가 기본 장착됐다. 종아리 마사지 기능이 포함된 쇼퍼 패 키지(Chauffeur Package)는 주행 중에도 긴장을 풀고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뒷좌석 승객이 리클라이닝 기능을 선택하면 앞좌석 동반석 시트가 자동으로 앞으로 움직여 공간을 더욱 넓게 사용할 수 있다.
또 두 개의 11.6인치 풀 HD 터치스크린으로 구성된 MBUX 하이엔드 뒷좌석 엔터테인 먼트 시스템과 7인치 MBUX 뒷좌석 태블릿이 기본 적용돼 뒷좌석 승객들도 차량의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직접 조작할 수 있다.
◇ 주행 속도에 따라 전고 최대 35mm까지 높아져
마이바흐 EQS SUV는 벤츠가 자랑하는 에어 서스펜스를 통해 고속 방지턱 등 거친 도로 상황에서도 부드러운 드라이빙감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정교하게 반응하는 어댑티브 댐핑시스템을 통해 드라이빙 모드, 속도 및 하중에 따라 각 휠을 개별적으로 제어하며, 주행 속도에 따라 전고가 최대 35mm까지 높아진다.
또 에코, 스포츠, 오프로드, 인디비주얼 주행모드가 포함된 다이내믹 셀렉트 기능이 적용돼 주행모드에 따라 모터, ESP, 서스펜션 및 스티어링 특성을 변경할 수 있다. 또 △실내 공기를 효과적으로 정화하는 대형 헤파 필터를 포함한 공기 청정 패키지 △15개의 스피커를 탑재한 부메스터 4D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 등을 탑재해 전기 SUV에 걸맞은 차별화된 감각적 경험을 제공한다.
올라 의장은 “앞으로 더 뉴 E-클래스, CLE 쿠페, GLC 쿠페가 출시되면 고객들이 선택할 수 있는 모델이 더욱 다양해지기 때문에 꾸준한 판매 성장세가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음 달 예정인 ‘IAA 모빌리티 2023’에서는 새로운 MMA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엔트리 세그먼트’를 어떻게 격상시키고 전동화할 지를 보여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2022년에 메르세데스-벤츠의 글로벌 승용차 판매량은 204만3900대(전년 대비 -1%)를 기록했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및 스마트 브랜드 전기차를 포함한 xEV 모델 글로벌 판매량은 31만9200대(+19%)로 2022년 전체 메르세데스 -벤츠 승용차 판매량의 15%를 차지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순수 전기차 판매량은 두 배 이상 증 가한 11만7800대(+124%)를 기록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벤츠 후원을 받고 있는 리그오브레전드 프로게이머 페이커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팀 주장인 ‘페이커’ 이상혁에게 럭셔리 전기 세단 ‘더 뉴 메르세데스-AMG EQE 53 4MATIC+(The new Mercedes-AMG EQE 53 4MATIC+·이하 EQE)’를 지원하고 있다. 페이커는 “좋아하는 브랜드 후원 받을 수 있어서 감사하고, 회장님 만나게 돼서 반갑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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