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권순우(104위·당진시청)가 복귀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권순우는 2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US오픈 남자 단식 1회전에서 크리스토퍼 유뱅크스(30위·미국)를 만나 세트 스코어 1-3(3-6 4-6 6-0 4-6)으로 패했다. 유뱅크스와 상대 전적도 1승2패로 역전됐다.

권순우는 지난 2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카타르 엑손 모바일오픈 16강 진출 이후 어깨 부상으로 휴식을 취했다. US오픈이 약 6개월 만의 복귀전이었는데, 승리로 장식하지 못했다. 지난 2020년과 2022년 기록한 US오픈 최고 성적인 2회전 진출에도 다가서는데도 실패했다.

권순우는 유뱅크스를 맞아 1세트부터 고전했다. 특히 권순우의 2번째 서브 득점 확률이 현저히 떨어졌다. 그리고 게임 스코어 2-3에서 서브 게임을 무기력하게 헌납했다. 권순우는 한 포인트도 따내지 못하고 리드를 내줬다. 이후 반전하지 못한 권순우는 1세트에서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

2세트에서도 권순우는 두 번째 서브 게임을 쉽게 내주며 끌려 갔다. 한 번 내준 리드를 되찾기는 쉽지 않았다. 유뱅크스는 강력한 서브를 앞세워 권순우를 괴롭혔다. 권순우는 특유의 강력한 스트로크가 살아나지 않았다. 결국 권순우는 2세트에서 유뱅크스의 서브 게임을 한 차례도 브레이크 해내지 못하며 내줬다.

유뱅크스는 2세트가 끝난 뒤 복통을 느꼈다. 이후 유뱅크스는 실수가 늘어났다. 권순우는 3세트 유뱅크스의 첫 번째 서브게임을 저지하며 첫 번째 브레이크에 성공했다. 권순우는 유뱅크스의 틈을 놓치지 않았다. 게임 스코어 4-0까지 벌렸고 그대로 한 세트를 만회했다.

3세트를 한 게임도 따내지 못해던 유뱅크스는 4세트 들어 다시 살아났다. 강력한 서브와 포핸드 공격이 위력을 발휘했다. 유뱅크스는 권순우의 두 번째 서브게임을 브레이크 해내며 포효했다. 권순우는 끝내 벌어진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권순우는 이날 13개의 서브 득점을 해냈으나, 위너가 23-46으로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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