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이적시장 마지막 날 극적인 영입을 성공시킬 수 있을까.

영국 언론 스카이스포츠를 비롯한 복수 언론의 1일 보도에 따르면 맨유는 피오렌티나의 중앙 미드필더 소피앙 암라바트 영입을 위해 막판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암라바트는 직전까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또 다른 팀인 풀럼의 관심을 받았다. 풀럼은 3000만유로(약 429억원)의 이적료를 제안해 피오렌티나와 협상 테이블에 앉았지만 결론을 도출하지 못했다. 사실상 풀럼 이적은 무산된 분위기다.

암라바트는 풀럼의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암라바트는 맨유 이적을 최우선 순위로 내세우며 공식 제안을 기다리고 있다. 이적시장이 곧 닫히는 상황에서 암라바트는 이적을 하지 못하는 한이 있어도 맨유 외 다른 팀으로는 가지 않겠다는 의사를 고수하고 있다.

맨유의 과감한 움직임이 필요한 시점이지만 상황은 여의찮다. 맨유는 재정적페어플레이(FFP) 규정으로 인해 암라바트는 완전 영입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알려져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구단이 자체 수익을 초과해 운영하지 않으면 클럽 대항전에 출전하지 못하도록 규정을 만들어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 맨유가 암라바트를 완전 영입할 경우 FFP 규정을 위반할 여지가 있다.

이 때문에 맨유는 완전 영입이 아닌 임대 영입을 노리고 있다. 일단 이번시즌에는 임대생으로 활용하고 1년 뒤 피오렌티나에 이적료를 주고 완전 영입하는 방식이다. 암라바트는 맨유 이적을 원하고, 합리적인 이적료를 제시한다면 피오렌티나도 거절할 이유는 없다. 일단 맨유가 어떤 제안을 하는지가 중요하다.

암라바트는 모로코 국가대표 미드필더로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팀의 준결승 진출을 이끌며 주가를 올렸다. 왕성한 활동량과 헌신적인 플레이, 우직하게 중심을 잡는 스타일이 장점으로 현재 맨유에 필요한 자원이다. 시즌 초 카세미루가 흔들리면서 중앙, 혹은 수비형 미드필더 영입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맨유 레전드인 게리 네빌도 중앙 미드필더를 영입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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