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태형기자] 그룹 투야로 활동했던 안진경이 근황을 전했다.

5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는 ‘[투야 안진경을 만나다] 새만금에 3만평 카페... 연예계 비리 스캔들로 희생된 최강 비주얼 3인조 멤버 근황’이라는 영상이 게재됐다.

지난 2001년 여성 3인조 그룹 투야로 데뷔한 안진경은 현재 새만금에서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근황을 전했다. 그는 “카페를 오픈한지는 딱 한 달 됐다”라며 “주차장 규모만 100대 정도다. 제가 하는 커피 브랜드 매장 중에서 아마 우리나라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안진경은 “3층까지 있고, 건물 자체만 300평대이고 부지가 전체 합하면 3만 평 정도 된다. 농어촌 공사 소유의 땅이라서 카페 입찰 공고를 보고 입찰이 됐다. 임대를 한 거다”라고 설명했다.

그룹 투야는 혜성처럼 등장해 단 한 장의 앨범 활동을 마치고 돌연 사라졌다. 안진경은 “그 당시에 연예계에 큰 비리 사건이 터졌다. 그래서 굉장히 슬픈 일이지만 어쩔 수 없이 회사 문을 닫았다. 그래서 저희도 갈라질 수밖에 없었다”라고 전했다.

활동 당시에는 그룹 S.E.S의 대항마로 꼽혔고, 리더 김지혜는 그룹 젝스키스와 영화도 찍었다. 안진경은 “젝키 팬분들이 우리를 엄청 싫어했다. 무대에 서면 째려보더라. 한 번은 숙소에 상자가 왔는데 피가 묻은 죽은 생쥐가 들어있었다. 그때부터 트라우마가 생겼다”라고도 했다.

해체 후에는 우울증이 찾아왔다고 고백했다. 안진경은 “너무 어린 나이에 큰 사랑을 받았고 그게 갑자기 사라지니까 내가 아무것도 아니란 생각이 들고 깨어있는 시간이 너무 괴로웠다. 어떻게 하면 빨리 죽을 수 있을까란 상상을 했다. 숙소 생활을 하다가 회사가 없어지니까 자취를 했다. 내가 투야였는데 나를 불러주지 않을까란 기대를 했었다. 너무 자만했던 거다. 그게 심한 우울감이 와서 어디 목매달 데 없나 천장을 보면서 다녔다. 수면제를 과다 복용한 적도 있다”라고 털어놨다.

정신을 차린 그는 대형 기획사 오디션을 보고 베이비복스 2기 활동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안진경은 “힘들었다. 활동도 많이 했는데 나이가 드니까 그 사장님 입장이 이해가 된다. 왜 한 푼도 주실 수 없었는지. 그 당시엔 원망스러웠다”라고 전했다.

이후 광고를 찍은 계기로 바디프렌드에 입사해 사회 생활을 경험했고, 현재는 결혼해서 5살 아이를 둔 엄마가 됐다고 밝혔다.

안진경은 “올해 12월에 투야가 다시 뭉치게 됐다”라고 깜짝 고백했다. 그는 “‘응답하라 줄리아나’라고 그 시대 가수들이 나온다. 제가 알기로는 라인업이 굉장한 것 같다. 아이한테 엄마도 한때 이랬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목 상태, 춤 상태는 전혀 안 좋다. 저보다 언니들이 걱정이다”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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