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대전=김동영기자] SSG ‘외국인 에이스’ 커크 맥카티(29)가 전날 등판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알고 보니 이유가 있었다. 손가락에 물집이 잡혔다. 다음 등판이 불투명하다. SSG에 대형 악재다.
김원형 감독은 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23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 앞서 “어제 맥카티가 손가락에 물집이 잡혔다. 경기 후 말하더라. 상태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에도 물집으로 인해 열흘 정도 빠진 적 있다. 일단 어제보다 오늘은 나아졌다고 한다. 맥카티 말로는 모레 정도 다시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단다. 지금 시점에서는 일요일 경기에 지장이 있다”고 덧붙였다.
맥카티는 전날 한화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3이닝 7피안타(1피홈런) 4볼넷 5탈삼진 6실점으로 부진했다. 타선 덕분에 패전은 면했지만, 데뷔 후 두 번째로 적은 이닝을 소화했고, 볼넷은 가장 많았다.
지난 5월에도 한 차례 물집이 말썽을 부린 바 있다. 5월10일 광주 KIA전에 나섰어야 했는데,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물집이 잡힌 후 염증까지 생기면서 등판을 한 번 걸렀다.
이후 물집 문제는 없었는데 5일 다시 발생했다. 손가락이 안 좋은 상태로 던지다 보니 제구가 흔들렸다. 상대 타자의 행동에도 살짝 예민하게 반응하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일찍 내려올 수밖에 없었다.
김원형 감독은 몰랐다. “실점도 했고, 일요일 등판도 있기에 투수를 아끼는 차원에서 일찍 뺐다. 끝나고 보니 손가락에 이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주말 3연전 상대가 KT다. 2위 다툼을 하는 상대. 심지어 직접 맞대결이다. 반드시 이겨야 한다. 당연히 조금이라도 좋은 투수가 나가야 한다. 마지막 3차전이 맥카티의 차례다.
빨리 회복해 정상적으로 등판하는 것이 최선이다. 지금 상태라면 등판하지 못할 수도 있다. SSG로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