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주력 공격수인 안토니의 데이트 폭력 혐의를 인정, 경찰 조사 중이라고 발표했다.

맨유는 6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안토니 사건과 관련한 성명을 냈다. ‘맨유는 안토니에 대해 제기된 혐의를 인지하고 있다’고 언급한 구단은 ‘현재 경찰 조사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이에 대한 추가 정보가 있을 때까지 더는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브라질 윙어 안토니의 전 여자친구가 지난 1월 영국 맨체스터 한 호텔에서 폭행을 당했다고 폭로,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인 사실이 지난 4일 브라질 주요 매체를 통해 알려졌다. 그는 폭행 혐의로 9월 브라질 대표팀의 A매치 명단에서도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브라질 대표로 뛴 안토니는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이 구단에 강력하게 영입을 요청한 자원이다. 지난해 8월 1억 유로(약 1430억원) 이적료를 기록하며 아약스(네덜란드)에서 맨유로 적을 옮겼다. 데뷔 시즌 44경기에서 8골(3도움)을 넣는 데 그쳤는데 올 시즌엔 4경기에서 아직 공격포인트가 없다.

맨유 구단은 안토니 사태와 주가 폭락 이슈까지 겹치면서 뒤숭숭한 분위기다. 맨유는 앞서 메이슨 그린우드도 폭행 혐의로 한동안 뛰지 못했다. 그가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팀 내부 반발과 팬의 반대 시위에 구단은 계약해지를 선택했다. 안토니도 조사를 통해 폭행 혐의가 확실하게 드러나면 팀에 남기 어렵다.

맨유 구단은 ‘안토니에 대한 주장과 후속 조처가 사람들에게 미칠 영향을 고려해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냉정한 잣대로 사안을 바라보겠다는 뜻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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