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경무 전문기자] 19세 US오픈 여왕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세계랭킹 6위인 미국의 코코 고프(미국)다. 그는 10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뉴욕 플러싱 메도우의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US오픈 챔피언십 여자단식 결승에서 2위인 아리나 사발렌카(25·벨라루스)를 2-1(2-6, 6-3, 6-2)로 누르고 챔피언에 올랐다.


고프는 생애 처음으로 US오픈 여자단식 결승에 올라 우승까지 차지했다. 미국 선수가 이 대회 여자단식에서 우승한 것은 지난 2017년 슬론 스티븐스 이후 6년 만이다.
10대 미국 선수가 그랜드슬램 여자단식에서 우승한 것은, 지난 1999년 17세에 US오픈 여왕에 오른 세리나 윌리엄스 이후 24년 만이다.
고프는 또 오픈시대(1968년) 이래 10대 미국 선수로 그랜드슬램 여자단식 우승을 차지한 4번째 선수가 됐다. 그전에 크리스 에버트, 트레이시 오스틴, 세리나 윌리엄스가 있었다.
고프는 그동안 WTA 투어 단식에서 5차례 우승한 바 있으나 그랜드슬램 여자단식 우승은 생애 처음이다. 이번 시즌엔 3차례 우승한 바 있다. 지난달 20일 WTA 1000 시리즈인 웨스턴 & 서던오픈 단식에서 카롤리나 무호바(27·체코)를 2-0(6-3, 6-4)으로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고프는 사발렌카와의 상대전적에서 4승2패를 기록했다. 11일 발표되는 세계랭킹에서 3위로 올라가게 됐다.


올해 호주오픈 여자단식 챔피언인 사발렌카는 첫 세트 특유의 닥공으로 고프를 몰아붙이며 6-2로 승리했으나, 이후 스트로크 범실을 쏟아내며 무너졌다.
사발렌카는 그러나 이번 대회 선전으로 세계랭킹 1위에 등극하게 됐다. kkm100@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