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제이든 산초의 ‘항명’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생각도 바뀌었다.
맨유는 최근 팀 내부와도 사운다. 산초 때문이다. 산초는 맨유가 이적료 7300만 파운드(약 1215억 원)라는 이적료를 도르트문트에 지불하고 데려온 자원이다. 그만큼 기대가 컸다. 주급도 팀 내 최고 수준인 35만 파운드(약 5억 8300만 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산초는 맨유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그마저도 에릭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서는 출전 기회가 적다.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3라운드까지 모두 교체로 출전했다. 그리고 4라운드 아스널전에는 아예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텐 하흐 감독은 산초의 명단 제외 이유를 “산초는 훈련 때 부진했다. 맨유에서 뛰기 위해선 훈련부터 우리의 수준에 도달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그러자 산초는 자신의 SNS를 통해 맞받아쳤다.
그는 “당신이 읽는 모든 걸 믿지 마라. 난 이번 주 훈련에서 매우 잘했다.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건 다른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오랫동안 억울하게 희생됐다. 웃는 얼굴로 축구를 해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일종의 ‘항명’이다.
하지만 분위기는 산초 쪽으로 흐르지 않는 모양새다.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9일 ‘맨유 선수들은 산초에게 진절머리가 났다. 그의 태도와 라커룸 이슈로 피곤해 한다’라며 ‘텐 하흐 감독은 라커룸에서 지지를 받고 있다. 한 명을 위한 예외는 없다는 게 텐 하흐 감독의 철칙’이라고 보도했다.
맨유는 지난해 1월 도르트문트의 임대 제안을 거절한 바 있다. 하지만 ‘더 선’에 따르면, 내년 1월 이적시장에서 한 차례 더 제안이 온다면, 맨유는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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