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유다연인턴기자] “화사의 퍼포먼스는 ‘바바리맨’보다 심하다” VS “부모들의 과도한 개입이다.”
대학 축제 무대에서 음란한 공연을 선보였다며 그룹 마마무 멤버 화사(28)를 고발한 학부모단체 대표가 당시 화사의 퍼포먼스를 ‘바바리맨’에 비유했다. 반면 대중문화계에서는 “괴물학부모 집단이 예술에 과도하게 개입했다”고 반발했다.
1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는 화사의 공연을 공연음란죄로 고소한 학생학부모인권보호연대(학인연) 신민향 대표와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신대표는 방송에서 “화사가 대학 축제에서 선보인 안무는 공연과 전혀 맞지 않는데다 형법 245조의 공연음란죄의 소정의 음란 행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사회 평균이 기준”이라며 “대학 현장에 있지 않았음에도 화사의 영상이 급속도로 퍼지면서 원치 않게 이를 보며 성적 수치감을 느꼈다. 사회 평균이면 저처럼 수치감을 응당 느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화사의 행위는 ‘바바리맨’보다 심하다. 이는 불특정 다수인 대중들이 더 많이 보았기에 어떤 면에서 악영향이 더 크다”라며 “과잉 대응이라는 비판도 있지만 퍼포먼스라는 명분으로 다수를 상대로 테러를 가한 것이다. 또, 교복을 입고 무대를 하는 것을 보며 자중하는 것 같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중문화평론가 김헌식은 “일종의 ‘몬스터 페어런츠’ 집단이 예술적 자유에 대해 과도하게 개입한 사례”라며 “최근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교사 사망 사건처럼 자녀의 교육이라는 이유로 과도하게 모든 것에 개입한 것이다. 공연장에 경찰을 대동하고 난입한 것으로밖에 볼 수가 없다”고 전했다.
그는 “대학생 축제에서 평균은 ‘초등학생’이 아니다. 이미 방송에서 편집한 내용이 SNS로 퍼졌다는 이유로 화사만 고발하는 것은 의도가 있다”고 밝혔다.
앞서 화사는 지난 5월 tvN ‘댄스가수유랑단’ 녹화 일환으로 오른 성균관대 축제 무대에서 혀로 손가락을 핥은 뒤 특정 신체 부위에 갖다 대는 동작을 지난 6월 학생학부모인권보호연대(학인연)로부터 고발당했다.
이에 서울 성동경찰서는 지난 달 말 화사를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해 퍼포먼스의 의도와 배경 등에 대해 물었다. 경찰은 고발인과 화사를 조사한 뒤 기획사로부터 관련자료를 넘겨받아 퍼포먼스의 음란성 여부를 판단하고 검찰 송치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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