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홍천=이웅희기자] 소노의 베테랑 가드 한호빈(32·180cm)이 어린 후배 이정현(24·187cm)과의 경쟁을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이정현이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차출된 가운데 한호빈이 소노 앞선에서 가장 가벼운 몸놀림을 과시하며 시즌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

한호빈은 팀 선배 김강선(37)과 함께 한 팀에서만 뛴 원 클럽 플레이어다. 팀명은 오리온에서 캐롯, 데이원, 소노로 바뀌었지만, 한호빈은 팀 역사를 함께 하고 있다. 2015~2016시즌에는 오리온의 우승 멤버로도 활약했다.

지난 시즌 한호빈은 부상으로 고전했다. 31경기만 투입됐고, 경기당 평균 22분 26초만 뛰었다. 3점슛 성공률도 29.7%까지 떨어졌다. 한호빈은 “지난 시즌 몸상태가 좋지 않았다. 몸이 좋지 않아 전반적으로 밸런스도 흔들렸다”면서 “이번 시즌 무조건 건강하게 뛰는 게 목표다. 다치지 않아야 내 퍼포먼스를 낼 수 있다. 휴가 때도 재활 훈련과 보강 운동을 했다. 무릎, 아킬레스건 등 관리를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천에서 이어지고 있는 전지훈련에서도 한호빈은 건강하게 뛰며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한호빈이 지난 시즌 부상으로 주춤하는 사이, 신예 이정현은 급성장했다. 지난 시즌 팀의 주축 가드로 자리매김했다. 한호빈은 “(이)정현이의 성장을 의식하진 않는다. 내 자리에 대한 욕심을 내기 보다 좋은 선수가 나오면 팀에도 좋은 것이다. 프로라면 경쟁은 당연한 것”이라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을 100% 해내기 위해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호빈이 말하는 역할은 팀 플레이다. 그는 “내 플레이 스타일은 팀에 기여를 많이 하려고 하는 편이다. 팀이 잘 되면 나도 잘 되는 것이다. 팀이 잘 되길 바라며 뛴다”며 미소지었다. iaspire@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