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현덕기자] KBS 이사회가 김의철 사장을 해임하기로 의결했다.

KBS이사회는 12일 열린 임시이사회에서 김사장의 해임제청안을 의결했다. 표결에는 서기석 이사장을 포함해 총 6명이 찬성했다. 야권 인사 5명(이상요·김찬태·류일형·정재권·조숙현)은 김 사장 해임이 부당하다고 주장하며 표결 직전 퇴장했다.

지난달 말 해임안이 상정될 당시 해임 사유는 ▲ 대규모 적자로 인한 경영 악화 ▲ 직원들의 퇴진 요구로 인한 리더십 상실 ▲ 불공정 편향 방송으로 인한 대국민 신뢰 추락 ▲ 수신료 분리징수 관련 직무유기 및 무대책 일관 ▲ 고용안정 관련 노사합의 시 사전에 이사회에 보고하지 않은 점 등이었다.

한편 김사장은 해임 제청안이 이사회에서 의결된 데 반발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김 사장은 해임 제청안 의결 소식이 전해진 뒤 입장문을 내 “제가 부족함이 많았다고 생각하고 그 점에 국민 여러분과 KBS 구성원들에게 송구스럽게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KBS 사장으로서 해임에 이를 만큼 큰 잘못을 저질렀다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밝혔다.

또 “수십 쪽에 이르는 소명서를 제출했는데 24시간이 지나지 않아 해임 제청안이 의결됐다”며 “소명을 듣고 충분히 검토한다기보다 쫓기듯 시간을 정해놓고 형식적 요식행위를 거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사장은 “과거에 그랬던 것처럼 이번에도 지루한 법정 공방이 계속될 것”이라고 소송을 예고했다.

김 사장의 임기는 내년 12월까지로 1년3개월이 남았다.

김사장의 해임안은 윤석열 대통령의 재가를 거친 뒤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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