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홍성효기자] 연이은 호조에 엔터주 중 대장주로 떠오르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나왔던 JYP엔터. 예상과 달리 부진한 주가를 보이고 있지만 미래를 기대하기 충분하다는 의견이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JYP는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124% 늘어난 1517억원, 영업이익이 88% 증가한 457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시장예상치(영업이익 490억원)를 밑돈 결과지만 JYP 실적의 전례를 보면 반기·연간 등 장기적으로 안정적이었던 만큼 하반기에 큰 지장이 없다는 분석이다.
실제 올해 하반기 JYP에서는 트와이스, 스트레이키즈, 잇지(ITZY), 엔믹스 등 주요 아티스트들의 컴백이 예정돼 있다. 스트레이키즈는 오는 10월 돔 투어, 트와이스는 오는 23일 월드 투어, 니쥬는 일본 투어를 마쳐 공연 매출을 중심으로 실적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투어와 함께 마진이 높은 MD(기획상품) 매출도 증가할 전망이다.
JYP의 글로벌 걸그룹 론칭 프로젝트 ‘A2K’도 JYP의 주가 상승을 이끌 것으로 관측된다. A2K 프로젝트는 미국 유니버설 뮤직 레이블 리퍼블릭레코드와 합작한 대형 프로젝트다. 북미 최초로 K팝 트레이닝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걸그룹을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최근 1화부터 18화까지의 본편 조회 수가 총합 4500만 뷰를 돌파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아울러 지난달 JYP는 MSCI 한국지수에 신규 편입됐다. 미국 증권가는 MSCI 지수를 기준으로 펀드를 운용하기에 미국 증권가의 펀드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커진다. 다만 9월 들어 외국인은 JYP를 563억 순매도했다.
JYP는 동일업종과 비교했을 때 주가순자산비율(PBR) 10.37, 자기자본이익율(ROE) 33.11로 높은 편이다. 이를 보면 JYP는 동일업종 타기업 대비 효율적인 영업활동을 했지만 고평가돼 있다고 볼 수 있다.
투자의 대가 워랜버핏은 투자에 앞서 항상 ROE, 주가수익비율(PER), PBR을 검토해 한 회사가 같은 업종에서 다른 회사대비 지속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을 알려졌다. 특히 ROE는 자기자본 운영이 얼마나 효율적인가를 반영하는 중요 투자지표다. 현재는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는데 중요한 투자 지표로 사용된다. 워렌 버핏은 ROE가 15% 이상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을 좋아했으며, 이는 주식투자에서 가치 평가주에 대한 워렌버핏의 투자법칙으로 불린다.
증권가에서는 JYP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증권사 14개 평균 목표가는 15만5500원, 투자의견은 5점 만점에 3.93점을 기록했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해외 퍼블리싱 매출의 정산 과정이 복잡해 1분기와 3분기에만 해당 매출을 반영하면서 2분기 매출이 감소한 것처럼 보였다”며 “아티스트의 해외 활동이 증가하면서 해외 퍼블리싱 매출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로열티 매출이기 때문에 수익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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