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스페인 여자축구 국가대표 선수들이 보이콧을 이어간다.

영국 BBC는 19일(한국시간) ‘대표팀 선수들이 추가 변화가 있을 때까지 보이콧을 이어간다. 그들은 아직 자신들이 안전하다고 느껴지지 않는다고 했다’고 전했다.

보이콧의 발단은 루이스 루비알레스 전 스페인축구협회 회장의 ‘강제 입맞춤’이었다.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스페인은 우승 세리머니 중 회장이 선수인 헤니페르 에르모소에게 강제로 키스해 논란을 일궜다.

당시 대표팀 선수들을 포함한 총 81명의 스페인 여자 프로 축구선수가 대표팀 소집을 거부하겠다고 선언했다. 지난 15일에는 23명의 우승 멤버 중 21명을 포함한 39명의 선수가 공동 성명을 내고 보이콧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감독과 회장 등이 사임했지만 선수들의 불신은 여전하다. 선수들은 대표팀 스태프 개편과 축구협회 내 특정 부서 개편 등을 추가적인 변화를 요구하며 보이콧을 이어가고 있다.

스페인 여자 대표팀은 오는 22일 스웨덴, 26일 스위스와 유럽축구연맹(UEFA) 여자 네이션스리그 조별리그를 치르는데, 보이콧이 계속된다면 A매치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호르헤 빌다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은 뒤 사상 첫 여성 사령탑이 된 토메 감독은 “이제 새로운 국면이 시작됐고, 시간은 흐르고 있다. 다른 의도는 절대 없다. 난 선수들과 진심으로 함께하고 싶다”라고 호소했다. kk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