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 오승택(25)이 프로데뷔 첫승을 따냈다.

오승택은 지난 19일 전북 군산컨트리클럽 김제·정읍코스(파70·6782야드)에서 막을 내린 한국프로골프(KPGA) 스릭슨투어 18회대회에서 이틀 합계 11언더파 129타로 공동 선두에 올랐다. 김백준(22·속초아이)과 치른 연장전에서 3차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10번홀(파4)에서 시작한 연장전이 12번홀(파5)에서야 막을 내릴만큼 접전이었다.

프로데뷔 첫승을 따낸 오승택은 “우승 욕심을 부리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는데 멘탈을 잡는 데 최선을 다했다”며 환하게 웃었다.

2015년 국가대표 상비군을 시작으로 2017년 태극마크를 단 오승택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개인전 은메달, 단체전 동메들을 따냈다. 아시안게임 이후 프로로 전향한 그는 2020년 코리안투어 퀄리파잉테스트를 통해 2021년 데뷔했지만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다. 제64회 KPGA 선수권대회에서 공동 26위에 오른 게 개인 최고 성적.

그는 “아시안게임 메달을 따고 바로 프로 전향을 했는데 기대만큼 성적이 좋지 않았다. 티샷이 단점이었는데 계속해서 티샷이 흔들렸다. 그 당시에는 자존감도 많이 떨어졌다”고 돌아봤다. 첫우승도 5번홀(파5) 티샷 실수로 더블보기를 적는 등 티샷 안정성 확보가 최대 과제로 보인다.

지난 7월 군복무를 마친 오승택은 복귀 두 달 만에 감격적인 첫승을 따냈다. 그는 “자책하는 시간이 많았고 ‘도저히 안되겠다’는 생각에 입대했다. 군복무 기간 동안 골프에 대한 생각을 재정립했다”며 “이제 정말 새로운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남은 스릭슨투어와 코리안투어 QT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zz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