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문학=윤세호기자] 한국시리즈가 열리는 11월을 제외하면 가장 중요한 시기와 마주하고 있다. 핵심 선수들이 출전하는 아시안게임(AG)에 페넌트레이스 우승까지 절묘하게 맞물린 시기에 있는 LG다. LG 염경엽 감독이 항저우 AG에 출전하는 선수들을 향한 응원 메시지를 전하며 AG 기간 플랜도 설명했다.
염 감독은 21일 문학 SSG전을 앞두고 고우석, 정우영, 문보경이 오는 23일부터 AG 대표팀에 합류하는 것을 두고 “셋 다 페이스가 나쁘지 않다. 우석이와 보경이는 가장 좋을 때 맞춰서 대표팀에 가는 것 같다. 우영이도 준비를 많이 해온 만큼 안 좋았을 때보다 훨씬 좋아져서 간다”면서 “세 선수 모두 대표팀에서 큰 역할을 할 것 같다. 이왕 가는 거 최선을 다해서 금메달을 땄으면 좋겠다”고 태극마크를 단 선수들을 격려했다.
더불어 이들의 공백을 메울 계획도 전했다. 마무리투수 고우석을 대신해 백승현, 김진성, 유영찬, 박명근 집단 마무리 체제로 간다. 문보경이 맡은 3루에는 김민성과 정주현이 자리할 계획이다. 문보경이 비우는 6번 타순에는 문성주나 김민성이 들어갈 예정이다.
염 감독은 “집단 마무리 4명이 불펜 핵심으로 간다고 보면 된다. 그리고 롱릴리프로 (이)지강이와 (손)주영이가 간다. 이렇게 불펜을 구성해야 운영이 된다고 봤다”고 불펜진 변화를 밝혔다.
지난 9일 광주에서 KIA와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 등판한 후 전날 1군에 복귀한 손주영에 대해서는 “그때 구위가 좋다고 봤다.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은 투구였다”며 “롱릴리프로서 2이닝 정도 짧게 던지면 구위도 더 좋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선발진 키는 최원태를 꼽았다. 이날부터 켈리~이정용~임찬규~최원태로 이번 주 로테이션이 돌아가는 가운데 지난 10일 광주 KIA전 이후 14일 만에 마운드에 서는 최원태의 호투를 바랐다. 염 감독은 “일요일에 원태가 잘해야 한다. 원태가 어떻게 해주느냐가 중요할 것 같고 원태가 해주면 앞으로 11승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는 20일 기준 시즌 전적 75승 47패 2무로 2위 KT와 6.5경기 차이 나는 1위에 자리하고 있다.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향한 9부 능선을 넘었으나 이를 빨리 확정 짓기 위해서는 앞으로 11승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한 염 감독이다.
염 감독은 최근 상대 팀이 비교적 약한 선발 투수를 LG전에 내보내는 것을 두고 “지금 이 시기는 어느 팀이든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하는 시기”라며 “우리는 그런 것에 상관하지 않고 늘 그랬듯 매 경기 승리만 바라볼 것이다. 1승을 하기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염 감독은 2군에 있는 이재원과 손호영에 대해 “아직 좋은 보고가 올라오지 않았다. 좋다는 얘기가 들려야 올릴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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