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항저우=김동영기자] 한국 남자 수영 대표팀이 800m 계영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황선우(20·강원도청)와 이호준(22·대구시청)이 없어도 문제는 없었다.

이유연(고양시청)-김건우(독도스포츠단)-양재훈-김우민(이상 강원도청)이 출전한 한국은 25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올림픽 스포츠 센터 아쿠아틱 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부 자유형 800m 계영 예선 2조 경기에서 7분12초84로 1위를 기록했다.

전체 순위도 1위다. 7분12초96을 기록한 중국을 제쳤다. ‘황금세대’이자 ‘드림팀’이 아시안게임 수영 계영 역대 최초의 금메달에 도전한다.

가장 먼저 이유연이 1분48초24를 탔다. 일본에 2위다. 계속 이 페이스를 유지했다. 김건우가 3분37초77을 기록했고, 양재훈이 5분26초77을 찍었다.

마지막 주자로 김우민이 나섰다. 스피드를 끌어올렸다. 꽤 처진 상태였지만, 폭발적인 스퍼트를 뽐냈다. 마지막 50m를 넘기고 역전에 성공하면서 1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기록은 7분12초84다.

전날 자유형 100m 경기를 소화한 황선우와 이호준이 빠졌다. 체력 안배 차원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없었다. 예선이기에 무리할 필요도 없었고, 결승 진출을 위한 레이스만 펼치면 됐다.

그래도 조 1위다. 황선우가 없어도 ‘또 다른 간판’ 김우민이 역영을 선보이며 팀을 조 1위로 올렸다. 나아가 전체 1위다.

계영 800m는 이번 대회 한국의 전략 종목이다. 메달을 목표로 잡고 강훈련을 소화했다. 호주 전지훈련도 다녀왔다. 실제로 성과도 나왔다.

기량이 급격히 성장했고, 지난 7월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신기록(7분04초07)을 합작했다. 아시아를 넘어 세계선수권에서 메달을 바라볼 수 있는 수준까지 올라섰다.

‘수영 황금세대’라 한다. 황선우-김우민을 주축으로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기량이 올라왔다. 자유형 50m에서 대회 신기록을 쓴 지유찬은 “다들 열심히 하니까 자연스럽게 따라가게 된다”며 웃었다.

이번 아시안게임 강력한 금메달 후보다. 황선우와 이호준이 체력까지 아꼈기에 결승이 더 기대된다. 전날 자유형 100m에서는 황선우가 동메달이 그쳤으나 이번에는 다르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