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항저우=김민규기자] 한국 유도대표팀 차세대 에이스 이준환(21·용인대)이 ‘금빛 한 판’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기 내내 잡기 공격으로 상대를 압박했지만, 회심의 업어치기 시도가 통한의 되치기로 돌아왔다.

이준환은 25일 중국 항저우 샤오산 린푸 체육관에서 열린 유도 남자부 81㎏급 결승전에서 타지키스탄의 소몬 마크다드베코프를 상대로 업어치기 되치기 절반으로 무릎을 꿇었다.

이날 이준환은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인 플레이로 상대를 압박했다. 잡기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며 경기를 풀어나갔다. 상대선수는 방어에 집중하며 소극적 플레이를 이어갔지만 주심은 주의를 주지 않았다.

계속해서 잡기를 시도하며 상대를 몰아붙이던 중 이준환은 1분40초를 남기고 자신의 주특기인 업어치기를 시도했다. 그러나 상대방에 되치기를 당해 절반을 뺐기고 말았다. 금메달을 위해선 반드시 한판승이 필요한 상황.

끝까지 적극적인 플레이로 상대방을 몰아붙이며 경기를 주도했다. 그러나 주심은 지도는 나오지 않았다. 경기 종료 15초를 남겨둔 상황에서 주심은 마크다드베코프에게 첫 주의를 줬다. 시간이 부족했다. 이준환은 마지막까지 공격에 집중하며 역전 한판을 노렸지만 그대로 경기가 끝나며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준환은 차세대 에이스로 한국 남자유도 기대주다. 지난해 6월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열린 국제유도연맹(IJF) 그랜드슬램 남자 81㎏급에서 최강자들을 연달아 물리치고 금메달을 수확했다. 지난 1월 열린 포르투갈 그랑프리에서 금메달, 5월 세계선수권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기량을 인정받았다. 이준환은 이날 한국 유도 첫 금메달 획득에 나섰지만 되치기 절반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km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