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개그우먼 박나래가 오은영 박사와 처음 만났을 때 일화를 전했다.

박나래는 지난 29일 방송된 MBC ‘나혼자 산다’에서 명절 음식 20인분을 직접 요리한 뒤 고마운 사람들에게 직접 배달했다.

이날 동태전과 새우전, 떡갈비, 동그랑땡, 가오리찜, 꼬치 등을 준비한 박나래는 무엇이 ‘기세’인지 완벽히 보여줬다. 전날 오후부터 밤 10까지 일했다고 밝힌 박나래는 녹화 당일도 새벽 5시부터 일어나 엄청난 양의 음식을 직접 만들었다.

모든 요리가 완성된 뒤에는 나무로 된 3단 용기에 담아 보자기에 쌌다. 여기에 직접 쓴 손편지까지 전달하며 받는 사람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어머니와 여행 중 큰 도움을 받았다는 이탈리아 친구 야코포와 KBS 김상미 PD에게 음식을 전달한 박나래가 만난 사람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다.

박나래는 “제가 37년을 살면서 나 스스로 ‘나 왜 이럴까?’하는 부분이 있었다. 나도 이해할 수 없는 의문점이 있었다”며 “오은영 박사님 처음 만난 날, 보자마자 박사님이 ‘박나래씨는 낯을 조금 가리시네요?’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치부를 들킨 것처럼 얼굴이 새빨개졌다. 저도 낯가린다는 걸 알고 있었는데,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것 같다. 그걸 걸렸죠”라고 설명했다.

이를 본 코드 쿤스트는 “왜 낯가리는 걸 안 걸리고 싶어 했냐?”고 물었다. 박나래는 “모르겠다. 낯 가리면 사람을 불편하게 생각하는 것 같았다”고 답했다.

그러자 전현무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사람이 낯 가리면 안 된다는 부담감이 있었겠지”라고 말을 거들었다.

박나래의 선물을 받은 오 박사는 사랑스러운 눈빛을 바라보며 칭찬을 남발했다. 그는 “나래야 정말 대단하다. 재주가 많은 손이다”라고 칭찬했다.

박나래는 “왜 박사님만 만나면 이렇게 상담받고 배우는 느낌인지 모르겠다”며 존경한다는 눈빛을 보냈다. 두 사람은 손으로 만든 하트를 나누며 만남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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