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항저우=김민규기자]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여자골프 여고생 국대즈가 단체전 은메달을 차지했다. 태국에 6타차 졌지만, LPGA 선수들로 구성된 중국을 제치고 준우승을 차지한 것. 또한, 개인전에선 유현조(18·천안중앙방통고)가 여자 골프 세계랭킹 2위로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인뤄닝(중국)을 제치고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유현조와 임지유(18·수성방통고), 막내 김민솔(17·수성방통고) 등 아마추어 고등학생 3명으로 꾸린 한국대표팀은 1일 중국 항저우 서호 국제 골프코스(파72·6597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까지 최종합계 28언더파 548타를 기록했다.

1위 태국(34언더파 542타)에 6타 뒤졌지만, 미국여자프로골프(PGA) 투어 선수 3명으로 구성된 중국(24언더파 552타)에 4타차 앞서며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한국은 아시안게임 골프 여자 단체전에서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아시안게임 3회 연속 은메달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이날 개인전에서 유현조가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를 적어 동메달을 차지했다. 유현조는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7타를 줄이며 전날 공동 9위에서 3위로 순위를 여섯 계단 끌어올렸다.

아시안게임 여자 골프 개인전은 2014 인천 대회에서 당시 박결이 금메달을 땄지만 다음 대회인 2018 자카르타-팔렘방에서 개인전 ‘노메달’로 체면을 구겼다. 그리고 이번에 유현조가 값진 동메달로 채워준 셈. 막내 김민솔은 개인전에서 11언더파 277타를 적어 6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한편, 이번 대회 개인전 금메달은 19언더파 269타를 친 아르피차야 유볼(태국), 은메달은 17언더파 271타의 아디티 아쇼크(인도)가 각각 차지했다. 여자 골프 세계랭킹 2위로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인뤄닝(중국)은 8언더파 280타, 공동 8위로 대회를 마쳤다. 중국은 인뤄닝 외에 린시위, 류위 등 LPGA 투어 상위 랭커들이 출전해 이번 대회 개인전과 단체전 모두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단체전 동메달에 만족하게 됐다. km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