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항저우=김민규기자]압도적이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골프에서 한국대표팀이 단체전 금메달을 땄다. 지난 2010년 광저우 대회 이후 13년 만의 정상탈환이다. 준우승을 차지한 태국과의 격차는 무려 25타차. 여기에 전날 공동 4위에 머물렀던 임성재가 추격의 질주를 펼치며 값진 개인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임성재와 김시우, 조우영과 장유빈으로 구성된 한국 남자골프대표팀은 1일 중국 항저우 서호 국제 골프코스(파72·7280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까지 최종합계 76언더파 788타를 합작해 우승을 차지했다. 압도적인 플레이로 2위 태국(51언더파 813타)에 무려 25타차 앞서며 여유롭게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했다.

개인전에서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우승경험이 있는 임성재가 3라운드까지 19언더파 197타로 공동 4위에서 이날 7타를 줄이며 26언더파 262타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역전 우승을 노렸지만 1위 다이치 고(홍콩)에 1타 뒤져 아쉽게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만의 훙젠야오가 24언더파 264타를 적어 동메달을 땄다.

김시우는 23언더파 265타로 단독 4위, 단독 3위로 최종라운드에 나섰던 장유빈은 2타 줄이는데 그쳐 22언더파 266타로 단독 5위에 올랐다. 조우영은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해 공동 6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3라운드까지 단체전에서 2위에 14타를 앞서며 금메달이 확실시된 한국대표팀은 이날 임성재와 김시우가 나란히 7타씩 줄이며 2위와 격차를 더욱 벌렸다. 대회 1,2라운드에선 조우영, 장유빈 등 동생들이 순위경쟁을 이끌었다면 3,4라운드에선 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형님들이 맹타로 우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개인전은 아쉬움이 남는다. 임성재는 거침없는 추격전을 펼치며 선두를 1타차까지 뒤쫓았지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특히, 선두와 1타차에서 마지막 18번 홀(파4), 임성재는 버디퍼트를 남겨뒀다. 성공하면 동점으로 다신 한 번 역전의 기회가 있는 상황. 하지만 회심의 버디퍼트가 살짝 빗나가면서 2위로 끝냈다.

이로써 한국 남녀 골프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남자 단체전 금메달, 개인전 은메달과 여자 단체전 은메달, 개인전 동메달(유현조)을 획득했다. 골프 메달 순위에선 태국(금2, 은1)에 이어 2위(금1, 은2, 동1)로 대회를 마감했다. km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