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골키퍼 리스크’가 좀처럼 지워지지 않고 있다.
맨유는 4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갈라타라사리(튀르키예)와의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A조 2차전 경기에서 2-3 역전패를 당했다.
맨유는 앞선 1차전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패했다. 2연패를 당하면서 A조 최하위에 자리했다. 오랜만에 복귀한 챔피언스리그에서 좀처럼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다.
이날 경기의 최대 이슈는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의 부진이었다. 오나나는 3실점이나 기록했고, 무엇보다 치명적 패스 실수로 수비형 미드필더 카세미루의 퇴장을 유발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았다. 2-2로 치열하게 경합하면 후반 32분 오나나는 바로 앞으로 연결하려는 패스를 실수했고, 공을 빼앗겼다. 실점 위기에서 카세미루가 무리한 태클로 상대를 넘어뜨렸다. 주심은 옐로카드를 꺼냈고, 경고를 한 장 안고 있던 카세미루는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수적 열세에 놓인 맨유는 후반 36분 마우로 이카르디에게 결승 골을 얻어맞으며 안방에서 패자가 됐다.
맨유는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5250만유로(약 747억원)를 주고 인테르 밀란에서 뛰던 오나나를 영입했다. 다비드 데헤아는 지난시즌 내내 신뢰하기 어려운 플레이로 일관했고, 맨유의 리스크로 전락했다. 그래서 선택한 선수가 바로 오나나다. 오나나는 지난시즌 인테르 밀란의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선방 능력이 대단히 뛰어난 것은 아니지만 빌드업 능력이 뛰어나 후방에서도 안정감 있게 패스를 연결하는 장점을 갖춘 선수다.
그런데 오나나는 맨유 이적 후 만족할 만한 플레이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이날은 경기 내내 불안한 모습으로 후방에서 팀을 지탱하지 못했다.
이번시즌 맨유는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총체적 난국을 겪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7경기에서 3승4패를 기록하며 10위에 머물고 있고, 챔피언스리그에서도 ‘광탈’ 위기에 놓였다. 아직 4경기가 남아 있긴 하지만 현재 분위기라면 반전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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