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항저우=박준범기자] 일단 리드를 다시 찾았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은 4일 중국 황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우즈베키스탄과 4강전에서 전반을 2-1로 마쳤다.

황 감독은 8강 중국전과 비교해 2선 3자리만 바꿨다. 중국전에서 후반 교체로 출전했던 정우영~이강인~엄원상이 선발로 출격했다. 전반 4분 만에 선제골이 터졌다. 프리킥 상황에서 홍현석이 내준 공을 엄원상이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문전에서 기다리던 정우영이 오른발로 밀어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빠른 선제골에도 황 감독은 마냥 좋아하기보다 침착하라는 제스처를 보였다. 일격을 당한 우즈베키스탄도 반격을 시작했다. 피지컬은 물론 적극적으로 몸싸움하며 볼 소유권을 계속해서 따냈다. 결국 전반 26분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백승호의 파울로 얻은 프리킥을 잘롤리디노프가 키커로 나섰다. 그의 왼발 슛이 수비벽을 맞고 굴절돼 그대로 골문으로 들어갔다.

대표팀은 우즈베키스탄의 피지컬을 앞세운 직선적인 공격에 상당히 고전했다. 전반 중반 볼 소유를 하지 못하고 주도권을 내줬다. 우즈베키스탄은 거친 플레이를 서슴지 않으며 대표팀을 계속해서 압박했다.

하지만 틈은 있었다. 정우영이 전반 38분 다시 역전골을 터뜨렸다. 우즈베키스탄 수비수 라힘조노프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을 걷어내지 못하는 사이, 정우영이 빈 틈을 찾아 오른발로 밀어 넣어 재차 골망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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