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새신랑 심형탁이 아내 사야가 집을 비운 사이 ‘나홀로 집에’ 남아 살림을 하느라 고군분투했다.

4일 방송된 채널A ‘요즘 남자 라이프 신랑수업’에서 심형탁이 아내 없는 시간을 보냈다. 사야가 꼼꼼히 적어놓고간 ‘해야할 일’ 메모를 본 심형탁은 우선 반려견 김밥이의 목욕을 시작했다. 혼자선 해본 적 없는 목욕과 털 말리기에 고군분투하는 가운데 심씨의 거친 손길에 김밥이와 대치 국면이 펼쳐져 웃음을 안겼다.

두번째 할일은 집안 정리. 도라에몽과 피규어가 가득찬 방으로 향한 심형탁은 정리는 아랑곳 없이 사랑하는 에몽이들 먼지를 털어주며 기뻐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한정판 로봇의 양날개가 부러지는 사고가 터져 비명을 쏟아냈다.

하지만 때마침 문세윤이 등장했고 심형탁은 손님 환영이라고는 내버린 반응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스스로 집에 들어온 문세윤은 부러진 로봇에 “이거 형탓이잖아. 심형탓”이라며 놀렸다. 장갑을 끼고는 너저분한 집안을 수색하던 문세윤은 “잠깐 김밥이도 원래 하얀 애 아니야?”라며 구박했다.

주방 점검을 마친 문세윤은 겉절이를 만들어 주겠다고 말했고, 심형탁은 사야의 고향 야마나시현의 전통국수인 호토면으로 면요리를 하겠다고 말했다. 요리왕 문세윤은 준비해온 배추와 배, 젓갈 등으로 10분만에 환상의 겉절이를 만들어내 놀라움을 안겼다.

심형탁은 “너무 맛있어서 쌍욕이 막 나왔다”라며 진심 감동한 표정을 지었다. 이어 “네가 왜 ‘맛있는 XX들’ 인지 알겠다”라며 감탄했다.

문세윤이 미션을 완벽하게 달성한 가운데, 심형탁의 요리가 시작됐다. 심형탁은 끓지도 않은 물에 야채를 통으로 투하한데 이어, 뭉친 면을 그대로 넣어 불안을 가중시켰다. 다행히 밀키트의 훌륭함이 허접한 셰프를 이겨내며 훌륭한 부드럽고 쫄깃한 호토면이 완성됐다. 호토면과 겉절이를 한꺼번에 흡입하며 콧노래를 부른 문세윤은 “맛있스므니다”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문세윤은 평소 심형탁이 얼마나 집안일을 하는지 물었다. 심형탁은 “힘쓰는 일은 내가 해. 사야가 나머지 일하고. 사야는 잔소리는 안해. 싸움은 잘 안해”라고 말했다.

문세윤은 “난 신혼 때 밥때문에 싸웠다. 김치찌개 맛있게 끓였는데 밥솥에 밥이 2인분 밖에 없는 거다. 말이 되냐고”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심형탁은 “난 사실 네번 무릎 꿇었다. 다퉜는데 빨리 화해하려고”라고 말했다.

10월 사야의 생일을 앞두고 이벤트를 계획하던 심형탁은 “사야가 내게 마음을 연 게 이벤트 때문이다. 일본 남자들이 원래 이벤트를 잘 안한다더라. 그런데 내가 하트 뿅뿅 이벤트를 해줘서 마음을 열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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