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금메달을 일궈낸 류중일 국가대표 감독이 선수들을 이끌고 금의환향했다.

야구 국가대표팀은 금메달을 목에 걸고 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류중일 감독은 입국 후 인터뷰를 통해 “선수들이 너무 고생 많이 했다. 나이 제한도 있었고, 전력이 조금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금메달을 딸 수 있을까 걱정도 많이 했는데 선수들이 너무 열심히 해서 좋았다”고 밝혔다.

한국은 2010년 광저우 대회, 2014년 인천 대회,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서 4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따냈다.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세대교체라는 큰 과제도 풀어야 했다. 류중일 감독은 “세대교체를 잘 이뤄낸 것 같다. 이번 대회에서 국제대회 경험을 쌓은 선수들이 다음 대회부터는 더 좋은 성적을 거둘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번 대회 MVP로는 내야수 김혜성과 투수 문동주를 꼽았다. 류중일 감독은 “김혜성이가 잘해줬다. 수비는 역시 KBO리그 최고의 내야수라는 평가에 맞게 아주 잘했다. 문동주는 곽빈을 대신해 에이스 역할을 했다. 개인적으로 문동주는 이번 대회를 통해 한층 더 수준 높은 투수가 됐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대회 4연패에 성공하긴 했지만 류중일 감독은 “다른 팀들의 전력이 많이 올라 온 것 같다. 일본은 사회인야구라고 하지만 기본적으로 잘 되어 있는 팀이다. 대만은 7~10년 전보다 투수력, 수비력, 타격이 한층 더 올라왔다. 앞으로 조심해야할 것 같다”라며 자만을 경계했다. iaspire@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