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가수 레이디제인이 결혼식을 3개월 앞당긴 사연과 함께 연하 남편 임현태에 대한 믿음을 전했다.

9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서는 레이디제인과 임현태의 신혼 3개월 차 일상이 공개됐다. 열살 차 연상연하 커플인 두 사람은 7년여의 교제 끝에 지난 7월 결혼식을 올렸다.

이날 방송에서 처가를 방문한 임현태는 요리하는 장모 곁에 찰싹 붙어 살갑게 보조를 자처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 남편을 본 레이디제인은 “현태는 사위 같지가 않아. 그냥 엄마 아들같아”라고 반응했고 아버지는 “그런데 일방적으로 하면 안돼. 넌 할줄도 모르고 하지도 않잖아”라면서 집안일에 손을 놓은 딸에게 잔소리를 시전했다.

이날 장모는 사위사랑을 듬뿍 담은 진수성찬을 차려내 감동을 안겼다. 맛있게 식사를 하던 임현태는 “아버님 얼굴이 많이 좋아지셨다”고 언급하며 두 사람의 결혼식 비하인드가 공개됐다. 당초 두 사람은 올해 10월 결혼식을 발표하고 돌연 7월로 결혼식 일정을 당겼다.

더위와 여름 휴가철 등을 고려해 한 여름 결혼식을 피하는 걸 고려하면 뜻밖의 결혼날짜였다. 이때문에 항간에는 혼전임신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레이디제인은 “아버지가 몸이 갑자기 편찮게 됐다. 간암 판정을 받았다. 그 소식을 듣고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아버지가 간암 1기 판정을 받고 충격을 받은 레이디제인을 보며 임현태가 앞장서 결혼날짜를 앞당겼다고. 레이디제인은 “남편이 결혼식 날짜를 당겨서 아버지 치료에 전념할 수 있게 하자고 하더라. ‘나만 믿어라 알아서 한다’고 하더니 정말 모든 일정을 혼자 조율해 결혼식을 당겨 할 수 있었다”고 말하며 고마움을 전했다.

레이디제인의 아버지는 “당시에 나는 아무렇지 않았는데 사람들이 너무 심각해서 결혼식까지 당긴다고 하니 서운한 마음도 있었다. 지나고 보니까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일을 겪어보니 옆에 사람들이 정말 소중한 걸 알았다. 이래서 사람 옆에 사람이 있어야 하는구나”라며 든든한 딸 내외를 챙겼다.

이날 방송에서는 아내 레이디제인에게 임신테스트기를 수시로 쥐여주고, 운동을 시키고, 맘카페까지 샅샅이 검색하며 용하다는 한약방까지 찾아다니는 사랑꾼 임현태의 ‘2세 열정’이 고스란히 담겼다.

레이디제인은 “계획한다고 마음대로 되는 건 아니다. 하늘이 점지해 주는 거다. 생기면 경사고 아니면 계속 시도해 보면 되는 거다. 스트레스 받으면서 하지 말자”며 여유를 보였다.

반면 임현태는 “여러 상황을 고려해 하루라도 빨리 갖는 것이 아내에게도 좋고, 나에게도 좋은 것이다. 모두의 행복을 위한 거다”라는 입장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이날도 임현태는 맛집을 가자고 해놓고 임신에 용한 한의원을 향해 아내의 분노를 부르기도 했다. 임현태는 “거기서 약 지어 먹으면 바로 그냥 참깨가 쏟아진대”라고 말했고, 레이디제인은 “우리 이제 결혼 한달인데, 그렇게 까지 백방으로 푸쉬를 해야하나”라며 갑갑한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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