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배우 이필모가 두 아들과 함께 올해 3월 세상을 떠난 어머니의 묘소를 방문해 먹먹함을 안겼다.
24일 방송된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이필모는 모친상 이후 처음 맞이하는 어머니 생신에 아들 담호, 도호와 추모공원을 찾았다. 그의 어머니는 지난 3월 향년 76세로 세상을 떠났다.
이필모는 “지난해 12월23일 어머니가 갑자기 뇌경색으로 혈관이 막혀서 쓰러지셨다. 지방행사 중이라 엄마랑 연락이 안 됐는데, 119를 타고 응급실로 가셨다. 그대로 3개월이 지나서 3월4일에 돌아가셨다”라고 말했다.
준비없는 이별로 어머니를 떠나보낸 이필모는 어머니를 보내고 첫 생신에도 일을 하느라 어머니를 찾아가지 못했다며, 이날은 두 아들과 생일상을 준비했다.
이필모의 어머니는 지난 2018년 방송된 TV조선 ‘연애의 맛’에서 이필모와 서수연의 연애 초기 방송에 깜짝 등장한 바 있다.
당시 이필모가 서수연과 함께 김장을 담으려고 집에 들러 대야와 김치 속 등을 챙기는 가운데 외출했던 어머니가 갑자기 집으로 오며 깜짝 상견례가 이뤄졌다.
서수연을 만난 이필모의 어머니는 “내가 TV에서 많이 보던 사람이네. 보고 싶었다. 우리 아들 잘 좀 봐줘라. 남자들은 나이 들어도 철이 없다”라며 미소지었고, 이듬해 한 가족이 됐다.
이제는 세상에 없는 그리운 어머니를 만나러 가는 길, 이필모는 맏아들 담호와 함께 생일 케이크와 그림을 준비했다. 예쁜 풍선꽃에 ‘할머니 사랑해요’라고 편지를 쓴 담호는 이어 아빠와 함께 과일을 넣은 케이크를 만들었다.
검은 양복을 입고 추모공원을 찾은 이필모는 어머니의 얼굴이 새겨진 비석을 보며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 그는 “엄마 생신인데 일을 했네. 이거 담호가 만든 케이크야. 담호는 아직 잘 몰라서 놀이터 온 것도 아닌데 뛰어놀고 있네. 엄마를 닮아서 자연이 좋은가봐”라고 말했다.
그는 “꽃을 좋아하셨다. 어떤 계절에 꽃이 만발하면 (어머니) 생각이 난다”라고 말했다. 어머니의 비석을 바라보며 이필모는 “오랜만에 애들 얼굴 보라고. 도호 많이 컸지, 엄마? 도호가 이제 걸어”라며 두런두런 이야기를 전했다.
스튜디오에서 화면을 보던 서수연은 남편의 모습에 함께 눈물을 쏟았다. 담호는 “할머니는 계속 안 와요? 왜요?”라고 묻더니 “다음에 또 만나요”라며 인사해 마음을 먹먹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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