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파리생제르맹(PSG)의 이강인이 AC밀란 원정의 선발 카드로 유력해 보인다.

프랑스 언론 르 파리지앵은 6일(한국시간) 보도를 통해 AC밀란과의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4차전 경기에서 이강인의 선발 가능성을 언급했다. PSG는 8일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 시로에서 AC밀란을 상대한다.

르 파리지앵은 이강인을 “게임 체인저”라고 표현하며 “이강인은 지난 세 경기에서 2골1도움을 기록하며 결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으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챔피언스리그 첫 번째 선발 출전 기회를 얻을 좋은 상황”이라고 예상했다. 더불어 비티냐와 한 자리를 놓고 경쟁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강인은 최근 절정에 달한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AC밀란과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후반 교체로 들어가 데뷔골을 넣었고, 29일 브레스트와의 프랑스 리그1 경기에서는 환상적인 어시스트로 킬리안 음바페의 골을 도왔다. 4일에는 몽펠리에를 상대로 리그1 데뷔골까지 터뜨렸다. 세 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로 엔리케 감독에게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은 모습이다.

몽펠리에전에서 엔리케 감독은 후반 16분 만에 이강인을 빼고 비티냐를 투입했다. 이강인과 비티냐 모두 직전 경기에서 체력을 안배했다. 다만 이강인이 비티냐와 경쟁한다는 전제가 무조건 맞는 것은 아니다. 이강인은 좌우 측면에 미드필더까지 소화할 수 있기 때문에 엔리케 감독의 전략, 전술에 따라 이강인의 위치도 달라질 수 있다.

AC밀란전 선발 라인업을 보면 이강인의 현재 입지도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PSG는 리그1보다 챔피언스리그 우승이 간절한 팀이다. 아직 유럽 정상에 선 적이 없는 만큼 이번시즌에는 트로피를 노린다. 그 시작은 조별리그 통과다. PSG는 죽음의 조에 속했다. 현재 2승1패 승점 6으로 1위에 올라 있지만,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이상 4점)의 추격을 받고 있다. AC밀란(2점)에 패하면 선두를 빼앗길 가능성이 크다. 4차전을 마쳐도 두 경기가 남기 때문에 순위는 혼돈에 빠질 수 있다.

당연히 AC밀란전은 최상의 전력으로 나서야 한다. 중요한 경기에 이강인이 베스트11에 포함된다면, 그만큼 엔리케 감독의 신뢰와 인정을 받는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강인은 아직 챔피언스리그에서 선발로 나선 적이 없다. AC밀란전을 더 주목하게 되는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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