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옛 동료들의 작전을 엿들어 화제가 된 첼시의 콜 팔머가 입을 열었다.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의 15일 보도에 따르면 팔머는 “나는 정말 아무 것도 듣지 못했다. 솔직히 그냥 웃기만 했다”라며 “엘링 홀란도 그 장면이 웃긴다고 생각한 것 같다. 다른 선수들이 뭐라고 했는지는 잘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팔머는 지난 13일 잉글랜드 런던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경기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4-4 무승부에 힘을 보탰다.
이 경기의 내용이나 결과만큼이나 팔머가 연출한 황당한 장면이 눈길을 끌었다. 맨체스터 시티 선수들이 프리킥을 얻은 후 작전을 짜기 위해 모였는데, 팔머는 자연스럽게 무리에게 다가가 섞였다. 하지만 금세 맨체스터 시티 선수들에게 발각됐고, 홀란이 웃으며 팔머를 강하게 밀어 작전을 듣지 못하게 했다.
이 장면은 경기 후 크게 화제가 됐는데 일단 팔머의 증언에 따르면 그는 맨체스터 시티 선수들이 어떤 작전을 짰는지는 정확히 듣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팔머가 작전을 엿듣는 모습이 관심을 끈 것은 그가 맨체스터 시티 유스 출신이기 때문이다. 맨체스터 시티에서 성장한 팔머는 2021~2022시즌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르기도 했지만, 1군에 정착하지 못한 채 지난여름 첼시로 이적했다. 첼시는 4000만파운드(약649억원)의 이적료를 맨체스터 시티에 지불하고 팔머를 영입했다.
공격수인 팔머는 첼시의 핵심 공격 자원으로 정착했고, 이번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4골2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첼시에서의 활약을 발판 삼아 11월에는 잉글랜드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2002년생으로 아직 어린 팔머는 잉글랜드의 미래 중 하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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